클라이밍과 휴식을 겸할 수 있는 여행을 다녀온다면 무미건조한 삶에 활력이 생길 것이다. 해외등반을 떠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아직은 주변 여건이 만만치 않다. 올해엔 국내에서라도 가고 싶은 암벽을 찾아 훌쩍 떠나는 등반여행을 가능하면 자주 추진해 볼 생각이다. 이렇다 할 여행이나 출장이 없었던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것에 대한 보상심리가 발동했다.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될 새학기가 예전보다 바빠질 건 뻔하기 때문에 이 참에 마음 속에 품고 있던 따뜻한 남도로의 등반여행을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 지리산 노고단과 섬진강에서 가까운 곳에 자리한 용서폭암장과 순천만에 지어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실내스포츠클라이밍센터인 몬타렉스에서 클라이밍을 즐겨보자는 것이 이번 2박 3일 등반여행의 주된 목적이다. 자투리 시간엔 구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