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지식 49

Rooftown: Volume 1, 2, 3 (예술적인 자연바위 볼더링 영상)

인적이 드문 미국 애리조나의 오지에 숨어 있는 자연바위에서 고난도 볼더링 루트를 찾아내고 예술적인 동작으로 완등해 나가는 로컬 클라이머 Matt Gentile의 등반 모습을 Nathaniel Davison의 눈으로 담아낸 영상은 아름답고 놀라운 장면들로 가득하다. 리드 등반 시에 클라이머들이 가장 어려운 동작을 소위 "볼더링 무브"라고 부르는데, 그러한 볼더링 동작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부분은 대부분 동굴이나 바위턱의 천정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루프(roof) 구간에서 발생한다. 이 동영상 시리즈는 내가 지금까지 본 볼더링 영상 중에서 가장 많은 루프 구간 등반 장면이 나온다. 더욱이 최고의 찬사를 받기에 어느 곳 하나 부족함이 없는 빼어난 영상미를 갖춘 최상의 예술적인 작품이다. 특히 볼륨 2에서 악어..

Swissway to Heaven - Full movie

스위스 태생의 유쾌한 클라이머인 세드릭 라샤(Cedric Lachat)와 그의 동료 클라이머들이 스위스 알프스의 유명한 거벽들을 차례로 등반하는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스위스에 속하는 알프스의 대표적인 거벽이라 할 수 있는 아이거(Eiger), 개스트로센(Gastlosen), 웬덴스퇴크(Wendenstöcke), 라우터부룬넨(Lauterbrunnen), 래티콘(Rätikon)에서 펼쳐지는 고난도 멀티피치 클라이밍의 진수를 보여주는 아름다운 영상이 시종일관 두 눈을 즐겁게 해준다. 전통적인 마운티니어링부터 현대적인 스포츠 클라이밍 기술까지 아우르는 이야기를 초등자들로부터 듣는 재미도 쏠쏠하다. https://youtu.be/knxL3pPf1Gs

PONCIONE D'ALNASCA - LEAP OF FAITH

스위스 남부지방으로 이태리어권역인 티치노(Ticino)주에 숨어 있는 알프스의 거벽을 등반하는 스펙터클한 영상이 볼만하다. 5백 미터가 넘는 수직의 화강암 절벽에 개척한 고난도 멀티피치 루트를 자유등반 방식으로 완등에 성공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미가 돋보인다. 중간 이후부터 물길을 트래버스하여 수 차례의 추락 후에 다이노 동작으로 다음 홀드를 잡는 장면과 이후의 크럭스 구간을 돌파하는 장면들이 특히나 인상적이다. https://youtu.be/PbOyZuf0dis

Ice Hunters: Cave of Dreams

올겨울 시즌엔 빙벽등반을 하지 않겠다고 굳게 마음 먹었다. 한정적인 인공빙벽에 매달릴 수 밖에 없는 국내의 빙벽등반 환경 속에서 맘 편히 등반을 즐기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제한적인 빙벽에서 너무 많은 클라이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등반해야 하는 우리의 등반 현실은 작금의 전염병 시국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빙벽을 할 수 있는 시즌이 갈수록 짧아지는 상황인지라 차라리 실내암장에서 운동하면서 다음 암벽시즌을 차분히 준비하는 기간으로 이번 겨울을 보내는 게 현명하다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직접 빙벽에 매달릴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눈으로나마 빙벽등반의 진면목을 엿볼 수 있는 영상이 있어서 여기에 옮겨 놓고자 한다. 나에겐 2013년도에 다녀온 샤모니몽블랑 지역에서의 알파인등반..

파타고니아 다큐멘터리 Rotpunkt

암벽등반에서 자유등반 방식 중에 '레드 포인트'가 있다. '붉은 점'이란 뜻의 이 용어가 새로운 등반 사조인 자유등반 시대를 열어 젖힌 혁명적인 단어였다는 것을 이 다큐멘터리는 잘 보여주고 있다. 크리스 샤마가 스페인 마르갈레프에 개척한 루트인 '퍼펙토 문도(5.15c)'를 세계 최초로 완등한 알렉스 마고의 도전 과정과 독일의 암벽등반 성지라 할 수 있는 프랑켄유라 지역에서 태동한 자유등반의 역사를 연결하여 함께 조명한 이 다큐멘터리는 두고 두고 다시 볼만한 가치가 있는 명작 중의 명작이라 해도 과언은 아닌 듯하다. 이 클라이밍 다큐를 보고 나는 이전에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던 '레드 포인트'의 유래와 거기에 담겨 있는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었다. '레드 포인트'의 창시작인 쿠르트 알베르트의 혁신적인 아..

Climbing the world's tallest artificial wall - Luzzone Dam

스위스 티치노 지역의 Luzzone 댐에 설치되어 있는 인공암벽 루트를 오르는 영상이 볼만하다. 아찔한 550피트(167.64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벽에 설치된 루트는 총 5피치에 난이도는 6a+(5.10 b/c) 정도라고 한다. 650개 이상의 홀드를 잡아야 하는 이 루트는 인공암벽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고. 영상을 보면 초중급 정도 수준의 클라이머라면 누구든 오를 수 있는 루트지만 고도감이 상당하다. 여기를 등반하기 위해서는 일인 당 20스위스프랑(약 2만5천 원)을 지불해야 한다. 콘크리트 댐에도 이러한 암벽 루트를 개발해 놓은 유럽인들의 개척정신과 열린 시각이 부러울 따름이다. 맨 아래에 있는 영상은 산양의 일종인 아이백스(ibex)가 생존에 필요한 염분과 미네랄을 섭취하기 위해 이탈리아..

Stone Locals | Rediscovering the Soul of Climbing

클라이밍이 단순한 스포츠에 머물지 않고, 우리의 삶에 새로운 영혼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영상이 감동적이다. 5명의 로컬 클라이머들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내는 스토리 전개가 훌륭한 다큐멘터리로 잔잔한 영상이지만 보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새로운 에너지를 받을 수 있는 수작이다. youtu.be/Yj7ZCYMgSvw

Discovering Greece's New Climbing Mecca - Kyparissi

두 프로 클라이머인 Charlotte Durif와 Josh Larson이 전 세계의 덜 알려진 암벽등반지를 2년에 걸쳐 탐험하고 다니는 여행 에피소드 중 첫 번째 영상이다. 그리스 남서부 지역의 Kyparissi에서 여러 암벽을 찾아다니면서 새로운 루트도 개척하는 모습이 멋지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어 해외 여행이 자유로워진다면 개인적으로 꼭 다시 가고픈 나라가 그리스이다. 칼림노스, 메테오레 등과 같이 유명한 등반지뿐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암벽이 곳곳에 있으니 악우들과 함께 가서 오래 머물다 오고 싶은 나라이다. youtu.be/VvY9EdYN20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