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120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당일 여행 - 2023년 7월 11일(화)

소련이 해체되기 전 동유럽은 거의 사회주의 국가였다. 어릴 때 사회 교과서에서 유고슬라비아(Jugoslavija)란 국가로 배웠던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도 그 중 하나였다. 1990년대 초반 소련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15개 국가로 붕괴 되고, 유고연방도 비슷한 시기에 민족 간 대립으로 인해 혹독한 내전을 치르게 된다. 그 결과 1992년에 해체된 '유고연방'은 이제 세계지도 상에서 사라지고 없다. 현재는 세르비아(Serbia), 크로아티아(Croatia), 슬로베니아(Slovenia), 마케도니아(Macedonia), 몬테네그로(Montenegro),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Bosnia-Herzegovina) 등 6개의 공화국으로 분리되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적군과 아군이 ..

해외여행기 2023.07.23

두브로브니크 로크룸(Lokrum) 섬 - 2023년 7월 9일(일)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를 하다 보면 바다 건너편에 자리한 로크룸 섬이 보이는 각도에 따라 여러 가지 모양으로 관광객들의 눈에 들어온다. 성벽 투어를 마치고 자연스레 항구로 이어지는 발걸음을 따라가다 보면 로크룸 섬을 왕복하는 배에 오를 수 밖에 없다. 항구에서 10여 분 정도 배를 타면 섬에 닿을 수 있다. 같은 배에 탄 여행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우리는 섬 둘레길을 반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도는 하이킹을 먼저 하기로 했다. 배를 타기 직전에 구경했던 두브로브니크 성벽의 전경을 바다 건너에서 바라보는 눈맛이 그럴 듯했다. 안내판에 표시된 섬 안의 주요 명소들을 찾아서 둘러보는 재미를 만끽하면서 광제와 함께 로크룸 섬 구석 구석을 구경했던 시간이 즐거웠다.

해외여행기 2023.07.23

두브로브니크 성벽 투어 - 2023년 7월 9일(일)

두브로브니크 성벽(Dubrovnik City Walls)은 9세기부터 건설되기 시작하여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된 시기는 15세기 중반이라고 한다. 그 이후로도 오랜 세월 동안 증축과 개축을 거듭한 이 아름답고 견고한 성벽과 그 안의 올드타운(old town)은 두브로브니크 뿐만 아니라 크로아티아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총 2 킬로미터에 이르는 성벽 위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게되는 투어는 한시도 눈을 팔 수 없게 만드는 놀라운 풍광들의 연속이었다. 두브로브니크에 도착한 다음 날인 일요일 아침 일찍, 햇살이 따가워지기 전에 성벽 투어에 나섰다. 지금 있는 모습에서 무엇 하나를 더하거나 빼고 싶은 것이 전혀 없을 정도로 아쉬움 일도 없이 완벽에 가까운 그림 같은 풍경 속에 내가 들어와 있는 듯..

해외여행기 2023.07.23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Dubrovnik) 출장 : 2023년 7월 7일(금) ~ 15일(토)

동유럽 국가 중에서 축구를 제일 잘 하는 나라로 나의 뇌리에 각인되어 있는 크로아티아(Croatia)에 처음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크로아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4강 돌풍을 일으켰고, 최근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준우승,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현역 선수로는 2018년도에 월드컵 골든볼, 축구선수 최고의 영예인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한꺼번에 거머쥔 루카 모드리치(Luka Modrić)가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1998년 월드컵 당시엔 득점왕을 차지했던 다보르 슈케르(Davor Šuker)가 슈퍼스타였었다. 내가 한창 축구를 좋아하던 그 시절에 왼발의 달인으로 불리며 정말 아름다운 축구를 구사했던 슈케르의 플레이 스타일을 ..

해외여행기 2023.07.17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웨이(Coast to Coast Walkway) - 오클랜드 횡단 트레일

뉴질랜드 관광청 홈페이지에서 오클랜드 일대의 워킹과 하이킹 코스를 소개해 놓은 페이지를 관심 있게 읽어 보았다. 이때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코스가 바로 '코스트 투 코스트 워크웨이'였다. 총 연장 16 km 거리에 오클랜드의 주요 명소들을 통과할 수 있으니 나처럼 걷기를 좋아하고 ..

해외여행기 2019.07.28

뉴질랜드 오클랜드(Auckland) 출장 : 2019년 7월 7일 ~ 7월 13일

지난 일주일 동안 뉴질랜드로 출장을 다녀왔다. 출국 직전에 말기암으로 투병 중이신 장모님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어 출장을 가지 못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출장 중간에도 행여나 돌아가시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지만 장모님께서 잘 버텨주신 덕택으로 무사히 예정된 모든 일정을 잘 마무리하고 귀국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마음이다. 출국 전에는 뉴질랜드가 우리와는 다른 남반구에 위치한 탓에 7월이 겨울철인 그 곳의 날씨를 걱정했었다. 하지만 해양성 기후를 가진 북섬의 오클랜드는 우리나라의 늦가을처럼 쾌적한 섭씨 10도 내외의 온도를 유지하여 오클랜드에 머무는 동안 추위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뉴질랜드 최고의 명문대학인 오클랜드 대학교(The University of Auckland)에서 열린 학회에 참석한 기간..

해외여행기 2019.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