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주말인데도 인수봉에서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크로니' 루트 10피치를 정코스로 완등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하지만 제법 힘겨웠던 등반의 긴장감이 풀린 탓인지 하산 후의 피로도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애초엔 오늘 등반지로 불곡산 독립봉암장을 공지했었다. 그런데 함께 등반할 예정이던 기영형과 지선씨가 회사일과 집안일로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다. 08시 정각에 미아역에서 기석형, 은경, 나, 이렇게 셋이서 만나 등반지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기석형도 어제 울산을 다녀와서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어프로치가 빡센 독립봉암장은 다음으로 미루고, 차가 암벽 바로 앞까지 진입 가능한 새벽암장에서 부담없이 놀아보기로 했다. 새벽암장은 오래 전에 딱 한 번 등반해본 경험이 있다. 높이가 10미터 내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