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을 뜨니 아내가 밖에 비가 내린다고 한다. 부랴부랴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어젯밤에만 해도 없던 비 예보가 떠있다. 오전 10시까지는 약한 비가 뿌린다는 것이다. 08시로 공지했던 악우들과의 약속시간을 1시간 늦추기로 한다.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이슬비가 내려 우산을 썼는데, 도봉산 입구에 도착하니 비는 멈춰 있다. 지난 5월 하순의 '요세미티 가는 길' 등반 때에도 오늘과 비슷한 변덕스런 날씨였던 게 떠오른다. 광륜사 삼거리에서 09시 정각에 기석형, 지선씨, 성훈씨, 은경, 나, 이렇게 5명의 악우들이 모인다. 인공암벽에서 함께 운동하는 성훈씨와는 오늘 처음으로 줄을 묶게 된다. 다행스럽게도 비에 대한 걱정은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되는 선선한 초가을 날씨가 되어 등반하기에 더없이 좋은 환경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