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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농다리와 초평호 - 2026년 9월 8일(화)

계룡산 수통골을 산책한 후에 그곳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서울로 향했다. 오늘 일정은 바쁠 것이 없으니 올라가는 길에 진천 농다리를 구경해 보기로 한다. 중부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차창 밖으로 보이는 미호천과 농다리를 한번쯤은 자세히 관찰하고 싶었던 것이다. 농다리 일대는 잘 조성된 관광지였다. 평일인데도 전국에서 관광버스 타고 놀러온 사람들이 예상보다 많았다. 농다리를 건너서 초평호 둘레길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정말 걷기 좋았다. 앞으로도 서울 가는 길에 중부고속도로에서 차가 정체된다면 가끔 들러도 좋을 명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내트레킹 2026.09.10

고향 방문과 계룡산 수통골

자식들이 모두 출가한 이후로 명절 땐 예전과 달리 귀향하지 않는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 전에 성묘를 겸하여 고향집에 다녀오기로 한다. 새벽에 서울을 출발하여 광주의 망월동 묘지공원에 안장된 장인 장모님께 인사를 드렸다. 이른 점심 시간에 고향집에 도착하여 어머니와 작은아버지 내외분을 모시고 나주시 왕곡면의 육회비빔밥 맛집에서 만족스런 식사를 대접해 드렸다. 동생 내외도 합석하여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가족 상봉의 시간을 나눴다. 한적한 시골에 자리한 맛집과 카페가 대도시 못지 않게 사람들로 붐비는 풍경이 이채로웠다. 오후 시간엔 아버지께서 안치된 선영에 성묘하고 화분을 놓아 드렸다. 다음 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엔 호남고속도로 유성나들목에서 가까운 계룡산 수통골에 들렀다. 우리 아이들이 초등학생 시절에 대전에..

나의 이야기 2026.09.10

불암산 대학암장(3암장) - 2026년 9월 6일(일)

상계역에서 08시 정각에 악우들을 만난다. 서울둘레길 3코스 화랑대역 방향을 따라서 대학암장으로 향한다. 아침에 기영형이 몸살감기 증세로 불참할 거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다시 늦게라도 참석하겠다고 하여 반가운 마음이다. 형이 암장에 잘 찾아올 수 있도록 둘레길에서 벗어나 암장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을 촬영하여 보내준다. 올해 들어 세 번째 찾는 대학암장이다. 크랙등반을 연습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지난 번엔 2암장과 3암장에서 각각 한 차례씩 등반했었다. 오늘은 기석형과 지선씨에게는 처음인 3암장에서 놀기로 한다. 두 번째 루트에 줄을 거는 동안 기영형이 합류하여 하루종일 우리팀 5명이 대학암장을 독차지하고 즐겁게 등반할 수 있었다. 처음엔 내 몸상태를 믿을 수 없는데다 군데군데 이끼가 낀 암벽 때문에..

암빙벽등반 2026.09.09

불암산 피크암장 - 2026년 9월 5일(토)

이런저런 이유로 3주만에 주말 등반을 재개할 수 있었다. 그동안 여름 막바지의 무더위를 극복하지 못하고 때아닌 A형 독감에 감염되어 일주일 이상을 집에서 나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독감을 이겨내느라 독한 약을 장복한 탓인지 무기력증을 털어내고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에도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면역력과 함께 회복력까지 약해지는 걸 실감하고 나니 조금은 우울한 기분이었다. 내게 있어서 가라앉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에 산과 등반보다 더 좋은 명약은 없을 것이다. 초가을로 접어든 요즘 날씨는 인수봉의 바윗길로 나를 유혹하지만, 오늘은 마음 편하게 치유의 등반을 즐기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으로 한적할 듯한 불암산의 피크암장에 가기로 결정한다. 불암사 주차장에서 에이스암장을 거쳐..

암빙벽등반 2026.09.05

이탈리아 밀라노의 건축물

이탈리아 도시를 여행하는 일은 눈이 즐겁다. 유명 관광지나 성당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건축물에 장식되어 있는 조각 작품들을 눈여겨 보는 것만으로도 여느 나라의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구경하는 것보다 더 나은 감흥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밀라노는 로마를 비롯한 다른 유서 깊은 이탈리아 관광 도시들에 비해 구경할 게 별로 없는 매우 현대적인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띈 건축물들의 아름다움은 여전했다. 단단한 대리석을 진흙 다루듯 섬세하게 가다듬어 탄생시킨 조각품들이 3천 개가 넘는다는 두오모 성당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하고 놀라운 예술작품이었다. 무엇보다 기둥으로 둘러싸인 긴 복도인 이탈리아식 회랑을 특별히 좋아하는 나에게 스포르체스코 성을 둘러보던 때를 회상하는 순간은 아련한 행복감을 불러 일으킨다.

해외여행기 2026.09.03

클라이밍파크 종로점 - 2026년 8월 16일(일)

비가 오락가락 내린다는 예보에 맘 편히 실내 클라이밍짐에서 운동하기로 한다. 어제는 삼성산 인클암장에서 비 맞은 생쥐꼴로 하산했었다. 오늘은 비로부터 해방된 홀가분한 기분으로 편안한 실내 암장에서 볼더링 문제들에 매달리는 기분이 상쾌했다. 지난 겨울에 운동한 적이 있는 종로5가의 클라이밍파크를 다시 찾았다. 일주일 전 더클라임 성수점에서 오랜만에 볼더링을 했던 게 도움이 됐는 지 오늘은 그때보다는 몸이 한결 가벼웠다. 젊은 친구들처럼 고무공같은 탄력으로 움직여야 하는 다이내믹 문제들은 일부러 도전하지 않았다. 내 난이도에 걸맞는 정적인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순간들이 생각보다 즐거웠다. 오전 10시 반 즈음부터 충분한 스트레칭과 가벼운 지구력 훈련으로 몸을 풀었다. 다양한 자세를 요하는 볼더링 문제들에 ..

암빙벽등반 2026.08.17

삼성산 인클암장 - 2026년 8월 15일(토)

광복절 날이자 대체공휴일인 다음 주 월요일까지 3일 동안 이어지는 황금연휴의 시작일이다. 악우들과 함께 남녘으로 등반여행을 떠나고 싶었으나, 연휴 내내 산발적인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할 수 없이 이번 연휴는 가까운 수도권에서 놀기로 한다. 아직까지 가보지 않은 안양 삼성산에 있는 여러 암장들 중에서 먼저 눈에 들어오는 인클암장부터 찾아가 보기로 계획한다. 갈때는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인덕원역에서 51번 버스로 갈아탄 후 안양예술공원에서 하차했고, 돌아올 땐 2-1번 마을버스를 타고 범계역에서 지하철을 탔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범계역을 이용하는 경로가 더 괜찮아 보였다. 안양사 아래의 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도 있어니 다음 번엔 자차로 움직여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덕원에서 버스를 타고 이..

암빙벽등반 2026.08.17

더클라임 성수점 - 2026년 8월 9일(일)

요즘 기영형은 회사일이 무척 바쁜 모양이다. 주말에도 출근해야 하는 날이 잦아지고, 그만큼 함께 등반할 기회는 적어졌다. 일요일인 오늘도 형은 오후에 중요한 회의가 잡혀 있다고 했다. 바쁜 와중에도 형이 아침 8시에 오픈하는 더클라임 성수점에서 같이 운동하자고 하여 은경이와 내가 흔쾌히 동참하기로 했다. 내 블로그 기록을 들춰보니 올해 첫날인 1월 1일에도 이 멤버가 같은 장소에서 운동했었다. 그때는 한겨울이었고 이번엔 한여름인 것만 달랐을 뿐, 여전히 쾌적하고 활기 넘치는 암장 분위기가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다. 순간적으로 힘을 써야 하는 볼더링이 오랜만이라서 온몸이 뻐근했지만, 리드등반이나 암벽등반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볼더링도 가끔은 해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암빙벽등반 2026.08.10

설악산 주전골 - 2026년 8월 5일(수)

당초 계획했던 이번 2박 3일 등반여행의 마지막날 일정은 설악에서 서울로 돌아가는 중간에 춘천에 들러 춘클릿지를 오르는 것이었다. 하지만 한낮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오른다는 폭염 속에서 암벽등반을 하고 싶은 마음은 까마득히 사라졌다. 대신 여러 설악산 계곡들 중에서 여태 가보지 못한 주전골을 이참에 다녀오기로 했다. 오색에서 출발하는 주전골은 천불동 계곡 못지 않은 절경을 간직하고 있었다. 오색 약수터에서 한계령 도로가에 위치한 용서폭포 탐방지원센터까지 왕복으로 걷는 동안 주전골의 수려한 경관이 내 두 눈을 호강시켜 주었다. 마음 같아선 흘림골을 따라 등선대까지 오르고 싶었으나, 등산로가 흘림골 탐방안내소에서 출발해야 하는 일방통행으로 지정된 까닭에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국내트레킹 2026.08.10

송지호 둘레길 - 2026년 8월 4일(화)

오전 시간엔 시원한 안개비 속에서 설악산 울산바위에 다녀왔다. 백담사 인근의 구만동에서 푸짐한 송어회로 점심을 먹고, 오후 시간엔 진부령을 넘어가서 동해 바다를 구경했다. 인적이 드문 가진해수욕장에서 잠깐 동안 바닷물에 발을 담궈 보았다. 따가운 햇살에 노출된 모래사장을 걸을 땐 발바닥이 뜨거워 화상을 입을 뻔했다. 나에게 피서지는 아무래도 바다보다는 산이지 싶었다. 숙소로 가는 도로변에 송지호가 있어서 즉흥적으로 들렀다. 송지호 둘레길 5.2km를 한바퀴 돌았는데 무더위 속에서도 걸을 만했다.

국내트레킹 202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