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실버암장은 제법 높은 화강암 직벽과 여러 개의 슬랩 등반 루트까지 갖춘 독특한 암장이다. 크랙 등반의 다양한 동작을 연습할 수 있는 동시에 타포니(Tafoni) 현상으로 인해 형성된 특이한 구조의 홀드를 만져보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기석형, 기영형, 은경, 지선, 나, 이렇게 5명의 악우들이 먼저 직벽에 매달려서 화끈하게 힘을 써야 하는 크랙 등반을 연습하고, 점심 후에는 어느 정도 짭짤한 슬랩 등반까지 즐길 수 있었다. 기영형은 에너자이저처럼 열클하는 날이었고, 기석형과 지선씨도 처음 접하는 암장이라서 그랬는지 즐겁게 등반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하지만 어제 인수봉 등반의 여파로 은경이는 고질적인 어깨 부상이 도져서 직벽에 매달리지 못했고, 내 몸도 생각보다 기운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