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가을날 아침이다. 이른 아침 07시에 도선사광장에서 인수봉으로 향한다. 등로 주변은 온통 단풍의 향연이다. 인수봉 동남면의 베이스캠프에 이를 때까지 곱고 화려한 단풍은 끊이지 않는다. 오늘의 등반팀 멤버는 4명이다. 공주에서 올라오신 이세중 선배님과는 처음으로 줄을 묶는다. 에베레스트를 비롯한 고산 등반 경력이 화려하고, 충남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하시는 등 산악계 활동도 활발하신 분이다. 기범씨와는 오래 전부터 친숙한 사이라고 한다. 세중 선배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 재작년의 요세미티 원정 등반 때 물심양면으로 우리팀을 도와주셨던 재미 산악인 이성인 선배님과도 친분이 두텁다고 하신다. 우리나라 산악계는 한 다리 건너면 다 아는 좁은 사회라는 걸 다시금 실감한다. 산악인다운 소박함과 유쾌한 인상을 풍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