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83

서울의 춘설 - 2024년 2월 22일(목)

봄이 오는 걸 시샘하는 폭설이 서울에 내렸다. 입춘과 우수가 지났으니 이번에 내린 눈은 춘설이라 하겠다. 하룻새 내린 눈이 16cm에 이른다고 했다. 서울에서도 강원도 못지 않은 설경을 만날 수 있었다. 자동차 정기 종합검사를 받고 점심을 먹은 음식점이 북한산둘레길에 인접해 있는 쌀국수집이었다. 아내와 함께 잠시 둘러본 주변 설경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풍경사진 2024.02.25

제천 청풍호의 물안개 - 2022년 11월 5일(토)

옥순대교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펜션 바깥의 해 뜨기 전 온도는 영하 4도였다.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들이 모두 하얀 서리를 뒤집어 쓰고 있었다. 펜션 사장님에 의하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서리가 내렸다고 한다. 차가운 냉기를 뚫고 밖으로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호수 위로 피어 오르는 물안개가 근래에 보기드문 장관을 연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옥순대교를 건너 가서 가은산 등산로 초입의 팔각정에 올랐다. 아름답게 펼쳐진 물안개를 원없이 감상할 수 있었다. 동이 트기 직전까지 이어진 물안개의 향연은 다시 보기 힘든 귀한 풍광이었다.

풍경사진 2022.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