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여름 휴가철인 이른바 '7말8초' 기간에 맞추어 나도 클라이밍을 겸한 여행을 다녀오기로 한다. 애초에 이번 등반여행은 4박 5일 일정으로 야심차게 계획했었다. 울산 문수산 병풍바위 암장에서 시작하여 영덕 블루로드 해벽을 거쳐 설악산에서 이틀을 등반하는 것으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울산으로 내려가는 고속도로 상에서 5호 태풍 송다의 영향으로 이미 허가를 받아 두었던 설악산 장군봉 암벽등반을 취소한다는 문자가 왔다. 아쉬움 속에 2박 3일 일정으로 계획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첫째 날은 문수산 병풍암장, 둘째 날은 영남알프스 국제클라이밍장, 셋째 날은 영덕 블루로드 해벽에서 등반하고, 날씨를 봐 가면서 짬짬이 주변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으로 최종적인 일정이 짜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