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처럼 화창하고 포근한 날씨 속에서 등반을 즐기려는 이들로 조비산 암장은 이른 시간부터 붐볐다. 당연히 예상했던 일이지만 자연암벽에서의 북적대는 분위기는 익숙해지기가 쉽지 않다. 따스한 우측 안쪽 벽의 쉬운 루트들에 먼저 매달린다. 역시나 오버행 구간에서는 지구력이 많이 부족해진 걸 실감한다. 그래도 5개 루트는 채우고 점심을 먹자는 마음가짐으로 몸풀이 등반을 이어간다. 점심 후엔 동굴 우벽에서 두 루트를 등반한 후, 모처럼 아무도 없는 좌벽으로 이동했다. '쌍용1(5.10c)' 루트의 난이도를 5.10a로 잘못 알고 올랐다가 두세 차례의 행도깅 끝에 가까스로 줄을 걸 수 있었다. 톱로핑 방식으로 다시 올라보니 역시나 5.10c 난이도가 맞는 듯했다. 내친김에 바로 왼쪽의 '첫나들이(5.10d)' 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