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의 봄꽃과 야생화 - 2023년 4월 8일(토)
이틀 전에 내린 단비가 대지를 깨끗이 씻어 준 까닭에 산뜻한 감악산은 다채로운 봄의 생명력이 넘쳐나고 있었다. 산길 바닥에 깔려 있는 노란 민들레꽃을 밟지 않기 위해 조심해서 걸어야 했다. 지면 가까운 곳에서는 산괴불주머니, 개별꽃, 피나물꽃, 여러 빛깔의 제비꽃, 노란색과 보라색 꽃잎을 가진 각시붓꽃, 현호색, 야생 금낭화 등의 들꽃들 뿐만 아니라 연둣빛 새순으로 피어난 고사리 등속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눈을 들어 위를 보면 절벽 사이에 피어난 진달래꽃과 아름드리 나무를 별무리처럼 장식한 산벚꽃이 화사한 봄날을 축복해 주고 있었다. 화려한 봄꽃의 향연 속에 때이른 연둣빛 새이파리들까지 축제에 가세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