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공휴일이 낀 주간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5월 첫 주이다. 월요일이 노동절, 수요일이 석가탄신일, 금요일이 어린이날인 것이다. 논문 작업과 연구과제 일정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된 등반을 다녀오지 못했던 나도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어 2박 3일 동안의 등반 여행을 계획한다. 암벽길이 상대적으로 한산할 듯한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등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보기로 한 것이다. 동갑내기 친구들 셋이서 대둔산, 천등산, 갈기산의 바윗길을 차례로 올라보기로 약속하고 화요일 새벽 5시 반에 서울을 빠져나간다. 지난 주까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몸 생각할 겨를 없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논문 작업과 제주도 출장의 후유증을 된통 앓았다. 감기약 신세를 지면서 근근히 버티다 어느 정도 회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