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근로자의 날이라서 쉬는 직장인들이 많았지만, 나는 예정된 강의를 진행하느라 평소와 다름 없는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 내일부터는 4일 동안의 황금 연휴가 찾아온다. 주말 이후로 어린이날과 부처님 오신날의 대체공휴일이 이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일기예보는 연휴 시작일부터 비가 올 거라 한다. 오늘은 맑은 하늘이라 하니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 할 산행을 오늘 가기로 작정한다. 날씨같은 자연현상은 내가 어쩔 수 없는 영역이니 순응하는 것이 상책이다. 봄나들이를 겸하여 아내가 가본 적이 없는 축령산에 올라보기로 한다. 내심 서리산 정상부의 철쭉군락지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기를 바랐으나, 일주일 정도는 더 기다려야 철쭉꽃이 만개할 듯했다. 해발고도 8백 미터가 넘는 서리산 정상부의 진달래꽃은 끝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