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자락을 온전히 한 바퀴 도는 궤적의 둘레길 순환코스는 경기도 북부의 양주시, 연천군, 파주시에 걸쳐 있다. 양주시에 속하는 신암저수지를 기점으로 하여 반시계 방향으로 하루종일 이 길을 걸었다. 서두르지 않고 유유히 걷는 발걸음으로 아침 9시 즈음에 시작한 트레킹이 해 질 무렵인 오후 5시를 넘겨서야 끝났다. 트레일 런을 하는 어떤 블로거님이 달포 전인 지난 10월 중순에 이 코스를 3시간 50분만에 주파하셨다는 기록을 인터넷에서 접하고, 나는 한적한 겨울날에 나그네처럼 천천히 이 길을 걷고 싶다는 마음이 발동했었다. 이 순환코스는 지난 10월 30일에 신암저수지에서 임꺽정봉의 암벽데크길을 다녀오던 길에 눈여겨 봐 두었던 길이기도 하다.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더이상 암벽등반이 어려운 이번 주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