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다녀온 때는 내가 두 번째 안식년을 보내고 있던 2017년 11월이었다. 꿈만 같던 그 시절로부터 벌써 5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해발고도 4130미터에 자리한 ABC(Annapurna Base Camp)까지 이어진 트레일을 8박 9일 동안 동고동락하며 함께 걸었던 당시 멤버들의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순수한 마음들이 모아졌기에 가능한 일이다. 만남이 자유롭지 못 했던 코로나 공백기 이후 처음으로 여행을 떠나온 오늘 모임의 숙소는 옥순대교와 옥순봉 출렁다리 사이에 절묘하게 자리를 잡은 펜션이었다. 주위를 둘러싼 청풍호반의 수려한 풍광 하나만으로도 펜션은 더없이 좋은 휴식 공간이자 추억 속에 길이 남을 장소였다. 요즘 틈틈이 보고 있는 책 안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