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와 그제는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맹추위 속이었다. 오늘 오후부터는 추위가 조금 풀릴 거라는 예보지만 여전히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이고, 낮 최고기온도 0도에 머무를 거라고 한다. 아무래도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이 적절하겠다는 생각에서 인천 마전역에 있는 디스커버리 클라이밍 스퀘어를 찾기로 했다. 클라이머들의 생각은 비슷한 듯하다. 개장시간인 10시 직전부터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이 암장을 찾아온 이들이 많았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클라이머들로 붐볐던 탓에 여유롭게 등반을 즐긴다는 건 애초에 기대조차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신부님, 은경, 나, 이렇게 셋이서 한 팀이 된 우리는 비어 있는 루트를 찾아다니면서 부지런히 매달린 덕택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