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북한산 우중 산행 - 2021년 8월 21일(토)

빌레이 2021. 8. 22. 18:37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호우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빗줄기는 굵어졌다. 우산을 쓰고 산행하기엔 버거울 정도였다. 오랜만에 우비를 입고 세차게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북한산 등산로와 둘레길 이곳 저곳을 마음 내키는 대로 걸어 다녔다. 집을 나설 때까지 주중의 업무가 좀 과했던지 등에 담이 들어 불편했었는데 산길을 걸었더니 한결 나아졌다. 적당한 곳에서 산행을 멈추고 안전하게 비를 피하면서 장맛비처럼 퍼붓는 비를 구경하는 시원함과 재미를 만끽했다. 오후에 잠시 맑은 하늘이 드러난 순간 작은 계곡으로 흘러내리는 풍성한 물줄기와 폭포를 발견하는 기쁨도 있었다. 하산주와 곁들인 족발은 그야말로 역대급 맛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