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리모델링 기간 동안 갑자기 악성림프종이라는 암 진단을 받으신 장인어른을 다시 입주한 직후부터 우리집에 모시기로 했다. 치료 받을 병원도 가깝고 자식들 집 중에서는 당신께서 가장 맘 편히 투병 생활에 전념할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나마 새롭게 단장한 집에 모실 수 있게 되어 다행이지 싶지만, 연로하신 환자를 간호해야 하는 아내의 고충을 생각하면 여러모로 마음이 무거운 한 주간이었다. 입주 후의 집안 정리도 끝날 줄 모르는 일이어서 이제 겨우 서재의 책 정리를 일단락 지었을 뿐이다. 이래저래 심신이 힘겨운 나날을 보내는 동안 나에게 남는 건 목과 허리의 통증이었다. 어제 오늘은 장마가 잠시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장마철 특유의 습도 높고 불쾌지수 높은 날씨다. 목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좀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