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시간의 흐름처럼 어김 없는 것이 있을까? 아직도 한낮엔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어느덧 입추가 되었다.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바람이 서늘하여 오늘이 입추란 걸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어프로치가 길었던 설악산 등반의 후유증인지 경미한 허리통증이 감지되어 암벽등반은 쉬기로 했다. 가볍게 챙겨서 북한산 둘레길로 접어든 후 칼바위 능선 동쪽의 허리길을 따라 발길 닿는 대로 유유자적하며 그늘진 숲길을 걸었다. 적당한 쉼터를 만나면 쉬어 가고 전망 좋은 곳에서는 시원한 바람 맞으며 뭉개구름 피어 오르는 하늘과 그 아래에 놓인 산줄기의 풍광을 즐겼다. 새로 산 릿지화의 성능을 테스트 한다는 명목으로 쉬운 볼더링도 해봤다. 칼바위 정상부의 전용 쉼터를 들러 산성길에서 대성문을 통과하여 정릉계곡으로 하산했다. 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