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를 감안하여 아침 7시 30분에 우이동을 출발한다. 도선사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다. 겨우 주차를 하고 추석연휴를 맞아 북한산을 찾은 산객들 틈에 끼어 어프로치를 끝낸 후, 인수봉 '크로니'길 앞에서 장비를 착용한다. 지방에서 올라오신 기범씨의 K 등산학교 강사와 동문들 9명이 이미 도착해서 등반 준비 중이다. 구면인 그분들과 우리팀이 연합하여 7명씩 두 조로 나누어 등반하기로 한다. 내가 속한 팀은 기범씨가 선등하고, 윤선씨, 은경, 기영형, 나, 그리고 평택에서 오신 주원님, 서산에서 오신 명학씨 순서로 오른다. '크로니'길 두 피치, '아미동'길로 두 피치를 끊은 후 '생공사'길로 정상에 도착했다. 마지막 피치를 등반 중일 때부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세찬 비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