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처음 가본 용화산 새남바위에서 긴장감 넘치는 등반을 한 후에 소양강댐 아래의 춘천닭갈비촌에 자리한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오늘은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하여 간단히 조식을 해결하고, 강촌의 북한강변에 있는 '전망대 가는 길' 릿지 등반에 나섰다. 금년 초에 개척되었다는 '전망대 가는 길' 릿지 코스는 꽤 인기가 높은 편인 것 같다. 우리는 하산길인 강선사에 내차를 주차해 놓고, 대섭이 차로 구 강촌역으로 이동하여 어프로치를 시작했다. 이른 아침이어서 우리가 첫 등반팀이 되었고, 곧이어 기범씨의 등산학교 제자분이 이끄는 팀을 비롯해 여러 팀들이 줄을 이었다.
'전망대 가는 길'은 춘클릿지와 유사한 날카로운 암질의 바위에 전체적인 주변 분위기도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피치 길이가 다소 짧은 것이 아쉬웠으나 등반의 즐거움을 앗아갈 정도는 아니었다. 무엇보다 5피치 주변에 개척되고 있는 암장이 마음에 들었다. 등반성만 따지자면 그 암장으로 직접 어프로치 하여 하루종일 놀아도 될 만큼 충분히 다양한 루트들이 개척되어 있었다. 5피치 확보점 후부터 열리는 조망은 바윗길 명칭에 걸맞게 역시나 훌륭했다. 북한강 물줄기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맞은편의 삼악산과 가평 주변의 산줄기들을 굽어보는 눈맛이 시원했다. '전망대 가는 길' 우측에 개척되어 있는 '코브라' 릿지길도 한번쯤은 등반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1박2일 동안 새로운 등반지에서 악우들과 알찬 시간을 보냈다는 감사함이 남았다.
'암빙벽등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수봉 '크로니-아미동-생공사-정상' (2020년 10월 2일(금)) (0) | 2020.10.03 |
---|---|
인수봉 남벽 - 2020년 9월 30일(수) (0) | 2020.10.01 |
용화산 새남바위 - 2020년 9월 26일(토) (0) | 2020.09.28 |
인수봉 '크로니'길 - 2020년 9월 23일(수) (0) | 2020.09.24 |
불곡산 독립봉 암장 - 2020년 9월 20일(일) (0) | 2020.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