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스승의 날이라고 학생들이 선물을 줍니다. 학생들의 성의라고는 하지만 아직 저는 부담스럽습니다. 선물 중에는 학생들이 큰 종이에 하고 싶은 말을 써 놓은 것이 있습니다. 롤링페이퍼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이런 선물만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내게 하고 싶은 얘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 나의 이야기 2009.05.26
산길따라 퇴근하기 생각만 해오던 일을 오늘 실천해보았다. 북한산 등산로를 따라서 퇴근해 보는 것이 평소 머리 속에 맴돌던 생각이다. 간단히 준비해서 택시로 출근했다. 강의가 없는 날이라 복장도 간편하게. 오후 5시까지 세미나와 중간고사 채점을 부지런히 마쳤다. 일을 마치자 마자 산으로 튀었다. 과학관 뒤로 오.. 나의 이야기 2009.05.26
탈고의 기쁨 어제까지 논문을 한 편 썼다. 정확히 말하면 심사위원들이 지적한 사항들을 보완하는 수정 작업이다. 이번에는 좀 힘들었다. 새로운 논문을 쓴 것 만큼이나. 논문을 제출하고 나서 심사위원들의 지적 사항을 보면 처음엔 자존심이 상한다. 오랜 기간 동안 낑낑대며 연구한 결과를 논문으로 표현한 것.. 나의 이야기 2009.05.26
금시조 대학 시절 친구의 빙부 장례식장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대학교 때 모임을 만들어 친하게 지냈던 학과 동기들이다. 그 모임의 명칭이 "금시조"였다. 내가 지은 이름인데, 이문열의 단편소설 제목에서 따온 것이다. 우리 금시조 친구들을 십여년이 지난 후에 다시 만나니 무척 반가웠다. 서로의 변한 모.. 나의 이야기 2009.05.26
마운틴 오딧세이 가슴 설레이며 어떤 일을 한다는 게 요즘은 참 힘들다. 삶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이도 들어가면서 찾아오는 현상이다. 책을 읽는 것도 그렇게 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예외가 생겼다. 심산의 <마운틴 오딧세이>. 산악문학에 대한 서평일 수도 있고, 독후감으로 볼 수도 있는 책이다. 내게.. 나의 이야기 2009.05.26
이봉주와 전주원을 보는 기쁨 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우승했다. 우리 나이이로 38세란다. 농구선수 전주원은 16년만에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35세의 주부 선수다. 이들을 지켜보는 나의 기쁨은 참 크다. 이봉주는 진짜 마라토너이고, 전주원은 진짜 농구선수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아름다움 때문이다. 우리나라 스포츠의 .. 나의 이야기 2009.05.26
올바른 말 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바른 말을 하기는 쉽습니다. 그러나 올바른 행동을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정의의 용사처럼 말을 잘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면 그 사람이 참 제대로 된 사고 방식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라고 하면 자신의 이익만을 고려합니다. 유럽에.. 나의 이야기 2009.05.26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는 지난 송년회 때 "왜 사는가?"의 문제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부끄럽게도 내가 많이 떠들었던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 나보다 훨씬 삶을 많이 살아낸 형들 앞에서 지껄였던 건 편안함 때문이다. 삶에 대한 철학적 고찰, 종교적 신념 등을 말할 때 갈수록 자신이 없어진다. 젊은 날의 겁없던 나의.. 나의 이야기 2009.05.26
단비 속의 외출 주일 예배를 마친 오후에 산에 가고 싶었지만 비가 와서 가지 못했습니다. 산에 가지 못하게 한 비가 싫지는 않았습니다. 가뭄 속의 단비이기 때문입니다. 비 속을 걷고 싶어 아내와 함께 버스를 타고 시내에 나갔습니다. 명동의 롯데백화점을 구경했습니다. 세일기간이라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십.. 나의 이야기 2009.05.26
마음 통하는 술자리 어젯밤을 꼬박 세워 술을 마셨습니다. 어제 오후의 세미나에서 마음 맞는 동료들을 만난 때문입니다. 모두 우리나라를 이끌어가는 분들이라서 평소 배울 점이 많은 분들입니다. 같은 연구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경쟁보다는 협동의 가치를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연구하는 분야가 비슷하다는 것만으로 .. 나의 이야기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