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세로 토레 - 메스너, 수수께끼를 풀다> 라인홀트 메스너가 쓴 <세로 토레>란 책을 읽었다. '메스너, 수수께끼를 풀다'란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원저자의 독일어 판인 <토레-바위에서 나는 소리>를 김영도 선생이 번역한 것이다. 내가 다니는 암장이 있는 건물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산서회 모임이 있던 자리에서 구입했.. 나의 이야기 2017.01.23
다시 암장에 나가면서 드는 생각 작년 추석 연휴에 왼쪽 약지와 새끼손가락 골절상을 당했다. 그 이후로 근 4개월 가까이 암장에 나가지 못했다. 새해 들어 첫 주부터 마음을 다잡고 아직 완전치 않은 손가락을 시험해볼 겸하여 암장에 다니기로 했다. 어제까지 세 차례 벽에 붙어본 결과 늘어난 몸무게와 굼뜬 몸놀림을 .. 나의 이야기 2017.01.07
김삿갓 풍류길에서 화려할 것 없이 소박한 오솔길이 길게 이어지는 천보산맥길을 하루종일 걸었다. 긴 산행의 끝자락에서 김삿갓 풍류길을 만났다. 해질녁에 둘러보는 양주시 회암동의 풍류길이 잔잔한 기쁨을 안겨 주었다. 자연에 순응하여 물 흐르듯 살고자 했던 김삿갓의 시들을 감상하며 산길을 배회 .. 나의 이야기 2017.01.01
[독후감] <세 왕 이야기>를 읽고 촛불집회의 현장인 광화문 앞 광장을 비춰주는 TV 화면에서 세종대왕 동상을 자주 보게된다. 모두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역사 속의 세종대왕과 계속해서 비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현재의 박대통령은 양 극단의 표본처럼 보여진다. 평화적인 촛불집회의 진행 과정을 보면서 이제 우리도 .. 나의 이야기 2016.12.26
GR5에 관한 인연 유럽의 장거리 도보 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GR(Grande Randonnée)이다.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Wikipedia)에 의하면 GR은 유럽 대륙 중에서도 프랑스, 벨지움, 네델란드, 스페인 등에 주로 분포하는 걷기 길로 총 연장이 무려 6만 킬로미터에 이른다고 한다. 지도 상에서 거미줄처럼 얽혀 .. 나의 이야기 2016.12.10
국경에 관한 단상 쉥헨조약(Schengen Agreement)에 의해 1995년부터 국경을 허물기로 한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국경을 넘나드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시도 경계를 통과 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알프스 몽블랑 산군에서 트레킹을 하다보면 심심찮게 프랑스, 이태리, 스위스 사이의 국경을 넘게 된다. 지리적으.. 나의 이야기 2016.11.16
단풍 산행의 추억 가을산이 아름다운 것은 순전히 단풍 때문이다. 날마다 산에 가도 모자랄 듯한 쾌적한 날씨에 단풍으로 물든 풍광이 더해지니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그야말로 만산홍엽(滿山紅葉)이란 말이 어울리는 계절이다. 단풍은 자연의 시간에 따라 서서히 진행되는 불꽃놀이다. 다가오는 겨울.. 나의 이야기 2016.11.06
앨런 튜링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컴퓨터 과학과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수학자 앨런 튜링(Alan Turing)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Imitation game)>을 감명 깊게 보았다. 최근의 강의 시간에 우리가 오늘날 사용하는 컴퓨터의 시초라 할 수 있는 튜링머신에 대한 언급을 하던 중 학생들로부터 이 영.. 나의 이야기 2016.11.02
몽블랑(Mont Blanc) 알프스의 최고봉인 몽블랑은 높이가 해발고도 4807 미터이다. 다년간의 등산과 암빙벽 등반 활동 경험이 있는 나에게도 산에 다니는 여느 사람들처럼 몽블랑 정상에 오르고 싶다는 소망이 있었다. 하지만 4천 미터 이상의 고산 지대에서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고 두통이 심해지는 증세를 두.. 나의 이야기 2016.10.21
시냇물 현재의 청계천 같이 인공적으로 깨끗한 물을 흘려보내는 시냇물이나마 생태적으로 복원되고 나니 서울 도심의 생활 환경이 한결 나아진 듯하다. 근자에 도시 주변의 하천들이 생태적으로 재탄생 하여 시민들이 수변시설을 즐길 수 있게 한 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릴 때 친구들과.. 나의 이야기 201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