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면서 - 2015년 6월 24일 나는 포기라는 말을 특별히 싫어한다. 고 박경리 선생께서 <토지> 서문에 쓰셨던 글귀를 또렷히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포기함으로써 좌절할 것인가, 저항함으로써 방어할 것인가, 도전함으로써 비상할 것인가". 항상 마음에 새기며 살고 있는 이 구절 때문에 나는 포기하거나 저항.. 나의 이야기 2015.06.24
둘레길 주변의 봄 아파트 주변과 캠퍼스의 화단이 온통 철쭉꽃으로 물들었다. 북한산 둘레길에도 연달래꽃이 활짝 피었다. 그야말로 울긋불긋 꽃대궐이다. 나는 앙상한 가지에 꽃만 피어나는 진달래보다 철쭉꽃이 더 좋다. 주변이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신록을 배경 삼아서 화려한 꽃무늬를 수놓아 봄의 .. 나의 이야기 2015.04.28
[독후감] 공지영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 소설책을 손에 든 것이 오랜만이다. 공지영 작가의 글을 대한 지는 더더욱 오래 되었다. 아마도 청년 시절에 읽었던 그녀의 소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이후로는 처음인 듯하다. 공지영 작가의 장편소설 <높고 푸른 사다리>는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나는 침대.. 나의 이야기 2015.04.12
노랑제비꽃 산길을 걷다가 우연히 만나는 야생화는 반갑기 그지 없다.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쉬울 만큼 아주 작은 야생화들은 더욱 귀하다. 희귀한 종류의 봄꽃이 아닐지라도 비가 온 후에 깨끗한 산에서 피어나는 야생화는 모두가 사랑스럽다. 철마산 주변의 산길을 거닐면서 만난 .. 나의 이야기 2015.04.05
알파인 텐트 점검 지난 화요일부터 어깨 통증이 심해져 정형외과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약 4개월 전인 작년 12월 초에는 왼쪽 어깨가 아팠는데 이번엔 오른쪽 어깨가 고장을 일으켰다. 초음파 검사 결과 근육과 인대 사이에 석회가 생겼다고 한다. 소위 말하는 오십견은 아니라고 하는데 통증은 심한 .. 나의 이야기 2015.03.28
셰릴 스트레이드가 지은 책 <와일드> 독후감 <와일드>란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나중에 읽었다. 대개는 원작에 감동 받은 후 나중에 나온 영화를 보면 아쉬운 대목이 많게 마련이다. 이번엔 보통 때와는 다르게 영화를 먼저 보았으니 별로 실망할 일은 없겠지 싶었다. 역시나 그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두 시간 여의 영화 화면 .. 나의 이야기 2015.03.24
꽃샘 추위엔 봄꽃이 그립다 금세 찾아들 것만 같던 봄이 더디게 온다. 봄을 기다리는 조급함 때문에 그리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다. 봄을 시샘하는 듯한 요즘 날씨가 야속하다. 봄꽃이 피는 것을 시샘한다고 하여 꽃샘 추위라고도 하는 이 맘 때의 쌀쌀함이 반가울리 없다. 그래도 기다리는 봄은 오고야 말 것이다. 가.. 나의 이야기 2015.03.12
영화 <와일드>에 얽힌 나의 일상 최근에 본 영화 <와일드>는 책으로 출간된 셰릴 스트레이드의 PCT(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트레킹 체험담을 토대로 하여 주연 배우인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까지 맡은 미국 영화이다. 이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검색하던 중 원작의 한글 번역본이 있다는 것도 알았.. 나의 이야기 2015.02.22
대학 시절에 그린 가우스의 초상화 나주의 고향집 한 구석에 수학자 가우스의 초상화가 담긴 액자가 있다. A4 용지 네 장 크기 정도로 제법 큰 크기의 이 그림을 내가 언제 그렸는지 확실하지는 않다. 아마도 어려웠던 추상수학에 빠져 허우적 대던 대학 2학년 또는 3학년 시절에 기하학 교재 속의 삽화를 보고 모사한 것일 게.. 나의 이야기 2015.02.21
미술관 같은 레스토랑 나는 음식이 푸짐하고 시끌벅적한 맛집보다는 조용하고 쾌적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을 더 좋아한다. 그렇다고 값비싼 고급 음식을 찾아다니는 식도락가는 아니다. 음식의 맛 못지 않게 식사 하는 순간의 기쁨을 함께 하는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사랑하는 것이다. 가끔은 손님들과 .. 나의 이야기 201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