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캠프4에서 7박 8일을 머물렀다. 체크아웃 전날이자 요세미티 밸리에서 등반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던 7월 6일, 토요일 오전에 '글래이시어 포인트 에이프런(Glacier Point Apron)' 사이트를 찾았으나, 너무 더운 날씨에 바위가 땡볕에 온전히 노출된 상태여서 등반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대신 우리는 어프로치 하던 길에서 자연스레 이어지는 버널(Vernal) 폭포와 네바다(Nevada) 폭포를 다녀오는 트레일을 하이킹하기로 했다. 이 코스를 여러 차례 다녀오신 윤선생님은 밸리에 남아서 개인적인 일정을 갖기로 하시고, 이성인 선배님을 포함한 6명이 함께 하이킹에 나섰다. 버널 폭포를 거쳐 네바다 폭포 정상까지 이어지는 제법 가파른 산길이지만 워낙 유명한 트레일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