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푸른 색의 '갑'과 용을 의미하는 '진'이 만난 '청룡의 해'라고 한다. 한글 발음으로 '값진 년'과 같아서 더욱 좋은 한 해가 될 듯한 예감이다. 신정 공휴일이니 인천의 디스커버리 클라임스퀘어에서 리드 등반을 즐기고 싶었다. 때마침 인공암벽에서 사용할 45미터 길이의 새 로프를 개시할 수 있는 기회했다. 그동안엔 60미터 로프를 인공암벽에서도 사용했었다. 선물로 받은 빌레이 안경도 처음으로 사용해 보았다. 안경 위에 착용했는데도 생각보다 잘 보여서 편리했다. 연말 휴가 기간 동안 실내암장에서 전혀 운동을 하지 않은 탓에 뜻하는 만큼 지구력이 따라주지 않았다. 오후에 5.10c 그레이드의 루트에 도전할 때는 오른쪽 전완근에 경미한 쥐가 나기도 했다. 등반 능력은 평소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