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월요일 현충일까지 3일 동안의 연휴가 시작되는 토요일 새벽 5시 30분에 만난 일행이 출발했는데도 서울 외곽으로 향하는 도로는 벌써부터 정체 현상을 빚고 있었다. 대둔산 케이블카 운행 첫 시간인 9시에 맞추려는 계획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10시 20분발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다소 힘들었던 어프로치를 끝내고 솔봉이길 출발점에 도착한 시각은 11시 즈음이다. 내심으로는 양파A길과 B길을 이어서 등반하고 싶었으나 여건이 허락하지 않았다. 부산에서 오신 팀이 우리 바로 앞에서 양파A길로 접어들고 있어서 솔봉이길로 목적지를 바꾸기로 했다.
우리들 외에는 주변에 아무도 없는 고요한 솔봉이길에서 차분하게 등반에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대둔산의 바윗길과 빼어난 절경은 새벽부터 먼 길을 달려와 이 아름답고 신선한 대자연의 품 속에 안겨 등반할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약 7년 전에 후등으로 한 차례 등반했던 기억을 더듬어 이번엔 선등으로 솔봉이길 전반부인 7피치까지만 올라야 했다. 11피치까지 완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부족할 듯하여 오늘은 여유롭게 즐기고 다음을 기약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다. 생각했던 것보다 등반성 있고 충분히 재미 있었던 바윗길인 솔봉이길을 언젠가 더 잘 준비해서 11피치까지 만족스럽게 완등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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