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산행(칼바위-대동문-위문-영봉-육모정고개-우이동) - 2014년 1월 11일 이젠 교수에게 방학 기간이 한가하다는 것은 옛말이 돼버렸다. 여러 가지 일 때문에 한 주간을 쉴틈 없이 보냈다. 분주하게 보내는 것이 외형적으로 열심히 사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교육과 연구에 대한 에너지를 재충전 할 수 있는 시간도 분명 소중하다는 생각.. 국내트레킹 2014.01.11
편안한 산길 오래 걷기(무럭고개-왕방산-오지재-해룡산-장림고개) - 2014년 1월 4일 수유역에서 7시 50분에 발차하는 경기고속 시외버스에 올라탄다. 한 시간 즈음 후에 버스는 포천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타고 무럭고개의 산행 들머리로 향한다. 짧은 거리에 택시비는 5천 원이 넘지 않는다. 무럭고개에서 시작되는 능선길에 올라 아이젠을.. 국내트레킹 2014.01.05
2014년 1월 1일 신년 산행 - 회룡역에서 수락산과 불암산을 거쳐 상계역까지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다. 재래의 문물제도를 버리고 근대 서양의 법식을 본받아 새로운 국가체제를 확립하려 했던 1894년의 갑오개혁이 먼저 떠오른다. 그로부터 육십갑자(六十甲子)가 두 번 돌아 120년이 흘렀다. 역사의 수레바퀴 속에서 보면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120년 전과 지.. 국내트레킹 2014.01.01
도봉산 포대능선으로 다녀온 송년 산행 - 2013년 12월 28일 계사년(癸巳年)이 저물어 갑니다. 바위 틈으로 숨어드는 뱀이 꼬리만 살짝 남겨둔 것처럼 2013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주말 산행지로 도봉산을 찾습니다. 망월사역에서 출발하여 원효사 우측 능선을 따라 오릅니다. 일기예보는 영하 10도의 추운 날씨라고 호들갑을 떱니다. 하지.. 국내트레킹 2013.12.29
청평역-호명산-호명호수-주발봉-가평역 눈길 산행 - 2013년 12월 14일 상봉역에서 이른 아침 7시 50분에 발차하는 경춘선 전철에 오른다. 며칠 전 내린 눈과 한파주의보가 계속된 날씨 탓에 전철 창밖으로 보이는 산하는 온통 하얀 빛깔이다. 청평역에서 하차하여 눈길 산행 준비를 한다. 장시간의 눈산행에 대비하여 스패치와 아이젠까지 철저하게 챙긴다. 올.. 국내트레킹 2013.12.15
그리웠던 선생님과 함께 오른 모악산 - 2013년 12월 4일 중학교 1학년 때 담임이셨던 문인숙 선생님과 연락이 닿았다. 나는 중학교 2학년 때 문 선생님으로부터 수학을 배웠다. 그 때 잘 가르쳐주신 덕택에 수학을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 수학을 통해 먹고 살고있다는 생각에 선생님은 내 마음 속의 존경스런 은사님으로 자리하고 .. 국내트레킹 2013.12.13
사나사에서 봉재산 능선으로 다녀 온 용문산 - 2013년 12월 7일 광주의 처가에서 새벽에 차를 달려 사나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호남고속도로 논산 JC를 지나 대전으로 향하는 도중에 일출을 만난다. 은은한 후광을 받아 선명해진 산줄기의 실루엣이 그 어느 때보다 청아하다. 저멀리 대둔산의 암릉이 빚어내는 하늘금이 눈길을 끈다. 정갈한 한국화 화.. 국내트레킹 2013.12.08
불암산 - 2013년 11월 28일 상계역에서 박교수님, 기영이 형, 은경이를 만나 영신 슬랩 밑에서 잠시 쉰다. 마주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는 설경이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바위 사이에 하얗게 걸쳐 있다. 정신이와 광세가 합류한다. 여섯 명이 함께 슬랩을 기어 오른다. 광세는 자연 바위가 처음.. 국내트레킹 2013.12.01
도봉산 둘레길에서 본 석양 얼마 전 도봉산 둘레길을 걷다가 어느 전망대에서 본 해질 녘 풍경이 잊히지 않는다. 늦은 오후 시간 불암산에 오르면 북한산 너머로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이때 실루엣으로 비치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하늘금이 보여주는 프랙탈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나는 좋아한다. 가끔 이 풍경을 .. 국내트레킹 2013.11.24
봉화 청량산 - 2013년 11월 23일 아침안개 자욱한 안동시를 벗어나 애마를 운전하여 도산서원으로 간다. 어느 고개 하나를 넘어서니 갑자기 안개가 걷히고 햇살이 반겨준다. 쌀쌀한 날씨에 도산서원의 첫 관람객이 된다. 퇴계 선생의 학문적 열정이 남아있는 이 곳이 점점 쇠락해간다는 느낌이 들어 애잔하다. 그러고보.. 국내트레킹 2013.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