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역에서 박교수님, 기영이 형, 은경이를 만나 영신 슬랩 밑에서 잠시 쉰다. 마주 보이는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는 설경이다. 며칠 전 내린 눈이 아직 녹지 않아 바위 사이에 하얗게 걸쳐 있다. 정신이와 광세가 합류한다. 여섯 명이 함께 슬랩을 기어 오른다. 광세는 자연 바위가 처음이다. 한성대 암장을 구경하고 헬기장을 거쳐 불암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다시 정상으로 이어지는 슬랩을 올라탄다. 드문 드문 잔설이 남아 있으나 그리 위험하진 않다. 불암산 정상의 태극기를 지나 다람쥐 광장으로 내려선다. 덕릉고개로 가는 길 중간의 양지바른 곳에서 오손도손 모여 앉아 점심을 먹는다. 수락산까지 이어서 타고 내원암장을 거쳐 청학동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으나 덕릉고개에서 불암산 둘레길을 걷기로 한다. 상계역까지 이어지는 오솔길을 쉬엄 쉬엄 걷는 기분이 괜찮다. 부담 없이 즐긴 6시간 반 정도의 불암산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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