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425

서울둘레길 1코스 : 불암산에서 창포원까지 걷기 - 2015년 6월 21일

어제는 가뭄에 지친 대지를 적셔주는 단비가 내렸다. 자연스레 물청소가 된 산하가 깨끗해졌다. 아침 일찍 주일 예배를 마치고 청아한 불암산을 오른다. 전망 좋은 바위턱에서 한가롭게 쉬어 가면서 인적이 드문 오솔길을 따라 걷는다. 그렇게 느림보 산행을 하면서 적당한 그늘에서 낮잠을 자도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산객들이 많은 주능선을 재빠르게 통과하면서 몸에 활기가 느껴진다. 조용한 산봉우리에서 점심을 먹고 덕릉고개를 넘어 수락산에 들어선다. 수락산 주릉으로 가는 길을 버리고 새로 이어진 서울둘레길을 따라 걸어보기로 한다. 구불구불 흙길로 이어지는 그늘진 산길이 걷기에 그만이다. 수락산 아래의 식당에서 막국수 한 사발을 사먹고 도봉산역 앞의 창포원까지 이어진 서울둘레길을 끝까지 걷는다. 지도상으로 걸어..

상계역-불암정-정상-석천암-불암사-천보사-학도암-상계역 (2015년 2월 20일)

설날 연휴와 주말이 연결되어 5일간 쉬게 되는 주간이다. 다른 이들은 고향에서 돌아오는 일정이 늦어지기도 하는 모양이다. 우리 가족은 토요일에 서울경찰수련장에서 의경 후반기 교육을 받고 있는 아들을 면회하러 가기 위하여 금요일 아침 일찍 광주의 처가를 나섰다. 다행히 별다른 ..

국내트레킹 2015.02.21

영월 태화산 - 2015년 2월 7일

강원도 영월군과 충북 단양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태화산의 산줄기를 거닐었다. 아침 7시 30분에 서울을 출발한 산악회 버스에 오른다. 산행 출발지인 북벽교에는 10시 45분 즈음에 도착한다. 동강변에 자리 잡은 절벽인 북벽에서 화장암을 거쳐 태화산 정상에 오른 후 고씨동굴로 하산하는 12 km의 산길을 걷는다. 낙엽송과 소나무 숲이 울창한 오르막 길이 끝나고 능선이 시작되면 시종일관 굽이굽이 흐르는 동강이 내려다 보인다. 남한강으로 흘러 들어갈 동강의 물줄기를 보면서 젊은 시절을 회상한다. 한강을 거슬러 오르는 루트를 따라 후배와 둘이서 프라이드 몰고 무작정 여행길에 올랐던 오래 전 여름날의 추억이 아련하다. 결국엔 하나로 이어질 물줄기가 고을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알았..

국내트레킹 201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