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도봉산 둘레길을 걷다가 어느 전망대에서 본 해질 녘 풍경이 잊히지 않는다.
늦은 오후 시간 불암산에 오르면 북한산 너머로 지는 해를 감상할 수 있다.
이때 실루엣으로 비치는 북한산과 도봉산의 하늘금이 보여주는 프랙탈 기하학적 아름다움을 나는 좋아한다.
가끔 이 풍경을 보러 불암산 영신슬랩에 일부러 오후 시간을 택해 오르곤 한다.
지난 주일 오후 늦은 시간에도 도봉산 둘레길 전망대에서 비슷한 풍경을 대면한 적이 있다.
카메라를 준비해 가지 않은 단촐한 산행이어서 핸폰 카메라로 찍은 것이지만 다시 봐도 좋은 느낌이다.
1. 서쪽으로 지는 해를 등지고 서있는 북한산의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의 하늘금이 프랙탈 기하학적 단순함을 보여준다.
2. 하늘금의 실루엣은 떨어져 있는 산줄기를 연결하여 하나의 선으로 이어준다.
3. 아직까지 희미한 사광을 받고있는 도봉의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도 서서히 어둠에 잠긴다.
4. 수락산은 지는 해를 바라보며 북한산의 그림자를 안고있다.
5. 아직까지 선명히 빛나고 있는 불암산의 슬랩 위에서 바라보는 석양을 나는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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