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치의 일상

경기도 남양주시에 있는 축령산 근처로 학과 엠티를 갔습니다. 토요일 오후에 잠시 동안 동료 교수님들과 축령산에 올랐습니다. 축령산은 통나무집 산막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무엇보다 잘 가꾸어진 숲이 있어서 좋습니다. 축령산은 전형적인 경기도 산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해발 880여미터의..

전날의 황사가 말끔하게 날아가버린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세찬 바람과 낮은 기온은 혹독한 겨울 날씨를 방불케 했습니다. 추운 날씨를 뚫고 따오기님, 무심님, 노아님, 들꽃님, 캐빈, 가우스가 불암산 슬랩을 올랐습니다. 예전에 가지 못했던 새로운 슬랩을 탔습니다. 지금까지 탔던 슬랩 중에서 가장..

방송에서는 오늘 황사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다. 호들갑을 떨면서 외부 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난리를 피웠다. 하강 연습을 못할 수도 있다는 염려가 있었지만, 비 오는 날의 산행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결국 비는 한 방울도 뿌리지 않았고, 우리들은 매바위 하강 연습을 어느 때보다 재미..

사나이 넷이서 북한산 영봉 능선에 올랐습니다. <산행 정보>란에서 보았던, 12년만에 개방된 바로 그 코스입니다. 무심 형님, 파사 형, 캐빈, 가우스, 이렇게 네 명이 동행했습니다. 여성 동무들이 없어서 조금은 쓸쓸했지만, 사내들만의 돈독한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오크..

삼일절에 명지산 번개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무심님, 구슬님, 써니님, 캐빈님, 가우스가 동행했습니다. 다들 바쁜 시간을 쪼개어 다녀온 산행입니다. 삼월의 첫날을 아름다운 눈꽃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욱 뜻 깊었습니다. 해발 천이백 미터가 넘는 경기도 제 이봉답게 가파른 등산로가 우리를 힘겹게..

2월의 마지막 주일날 불암산에 올랐습니다. 중학 동창인 캐빈, 다람쥐, 가우스, 이렇게 셋이서 올랐습니다. 봄을 시샘하는 바람이 세찼습니다. 하지만 세찬 바람이 우리의 즐거움을 앗아 가지는 못했습니다. 아무리 세찬 바람도 이제는 한 겨울의 칼바람은 더이상 아니었습니다. 어제의 정기 산행 취소..

불광동에서 출발해서 문수봉까지 이어진 비봉능선은 북한산의 남쪽을 에두르고 있는 능선으로 풍광이 좋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신라 진흥왕 순수비가 있는 비봉을 포함하고 있어서 비봉능선이라 불립니다. 족두리봉, 향로봉, 비봉, 승가봉, 문수봉 등의 봉우리를 넘는 동안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

어제는 하루 종일 깨끗한 산야를 볼 수 있었습니다. 새벽에 일어나 논문을 읽었습니다. 저는 새벽 체질이라서 연구나 강의 준비를 새벽에 많이 합니다. 논문을 읽던 중 무심코 창밖을 보았습니다. 산이 저를 부르고 있더군요. 여섯시 반경에 칼바위 능선을 향해서 뛰다시피 올랐습니다. 일년에 몇번 볼..

화야산을 종주했습니다. 여섯 시간이 넘는 산행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사기막골에 무심 형님과 노아님의 차를 주차하고, 제 차를 이용해서 다섯 명이 청평댐 옆의 뾰루봉 입구로 갔습니다. 차량 여건이 허락되어 원점 회귀 산행을 하려던 계획을 바꿔서 종주를 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노아님의 친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