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초리지에 오르고 난 후의 감상 주말 북한산 바위 잔등은 인간 거미들로 가득하다. 인수봉, 숨은벽, 염초, 만경대 바윗길 마다 악우들의 발길이 머물다 간다. 도시의 일터에서 지친 영혼들이 새처럼 가벼운 몸짓으로 마음의 때를 벗겨낸다. 다도연가에 몸 담은지 얼마 되지 않아 염초리지에 처음으로 올랐었다. 아마 오년 전 쯤일게다.. 나의 이야기 2009.05.28
산정호수에 다녀와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산정호수 한화리조트에서 있었습니다. 산에 다닌 이후로 명성산에는 몇 번 다녀왔지만 정작 호수 주변을 산책할 기회는 별로 없었습니다. 주변이 잘 단장되어 깨끗해진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호수 주변의 산길과 산책로를 걸으면서 동료 교수님들과 나누는 대.. 국내여행기 2009.05.28
돌아볼 때 생각나는 사람이고 싶다 며칠 전 우리 대학의 졸업식이 있었다. 학생들은 졸업식날 교수를 찾지 않는 것이 일상적인 일이다. 가족 친지들과 기념사진 찍고 외식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다. 나도 졸업식 땐 그랬었다. 그런 졸업식 날에 내 연구실을 찾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 대개는 기념사진 찍으러 온다. 기쁜 날이니 말로나.. 나의 이야기 2009.05.28
양치는 언덕, 워낭소리, 선종 <양치는 언덕>은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 제목이다. <워낭소리>는 요즘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독립영화 제목이다. 그리고 "선종"은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을 부르는 말이다. 요즘 업무 시간 외에 나의 관심을 끌었던 것들이다. 미우라 아야꼬의 소설은 우연히 읽게된 고전 소설이다. 한 때는 나도 .. 나의 이야기 2009.05.28
허긍열의 <몽블랑 익스프레스> 허긍열의 자전적 알프스 산행기인 <몽블랑 익스프레스>는 헤르만 불의 <8000미터 위와 아래>를 연상시킨다. 내가 지금까지 읽은 산서 중 최고로 꼽는 책이 바로 헤르만 불의 <8000미터 위와 아래>이다. <몽믈랑 익스프레스>는 이러한 헤르만 불의 책에 결코 뒤지지 않는 감흥을 전해주는 .. 나의 이야기 2009.05.28
폭설과 함께한 설날 귀향길 지난 토요일 아침에 귀성할 계획이었다. 헌데 금요일부터 호남지방엔 눈이 많이 내린 모양이다. 나주 고향집의 어머니와 광주에 사는 누나와 남동생 모두 전화로 나의 귀향길을 만류한다. 무섭게 눈이 내려 길이 아주 위험하다는 것이다. 일단 대답은 안 내려간다고 한다. 하지만 장남으로서 귀향을 .. 나의 이야기 2009.05.28
바람직한 산행 형태에 대하여 내가 다도연가산악회에 몸 담은지도 벌써 네 해가 지났다. 산행대장이란 직책을 맡은 것도 삼년이 넘은 것 같다. 인터넷 동호회로 시작한 산악회가 삼년이 지나도 건재하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다도연가가 오년 넘게 지속되어 오늘에 이르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랑스런 일이다. 산악회 창단 멤버이.. 나의 이야기 2009.05.28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The Traveler's Gift)>를 읽고 인생의 지침서나 자기계발서 같은 종류의 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차라리 장편 서사시 같은 명작이나 리얼리티 가득한 책들이 좋다. 사람 각자에게 서로 다른 삶과 서로 다른 특별함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인생을 간단히 정리한다는 것 자체가 무리한 시도로 생각된다. 하지만 가끔은 자기에.. 나의 이야기 2009.05.28
자작시 - 청계천 설경 청계천 설경 서울 도심 속 외로운 물줄기 하얀 눈 맞으며 포근히 젖다 자동차 소리 사람 소리 들끓는 도시의 소음 움푹 패인 청계천 자기를 낮춰 고즈넉히 잠겼다 낮게 낮게 흐르는 물줄기가 예뻐서 하늘도 살포시 하얀 두루마기 선물했네 쌍쌍이 노니는 청둥오리들 청계 시냇물 놀이터 삼아 정답게 .. 나의 이야기 2009.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