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336

[독후감] 라인홀트 메스너의 <죽음의 지대>

라인홀트 메스너는 독일이 낳은 현존 최고의 등반가이다. 그는 에베레스트 무산소 등정을 최초로 달성했다. 8천미터급 14좌를 인류 최초로 완등한 사람이기도 하다. 는 이렇게 위대한 등반가인 메스너에게는 좀 어울리지 않는 책이다. 등반사에 수 많은 업적을 남겼음에도 불구하고 메스너는 한 번도 추락을 경험하지 않았다고 한다. 누구보다 죽음과 가까운 거리에서 지냈지만 죽음 자체를 경험하지는 못했다는 얘기다. 그래서 메스너는 등반 시에 직면하는 죽음의 본질과 현상을 탐구하고자 했다. 그 탐구의 결과물이 논문과 같이 쓰여진 이 책 인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꾸준히 내게 남겨진 인상은 메스너의 솔직함과 통찰력이다. 다양한 체험을 쌓은 이들에게서 느낄 수 있는 여유와 소박함을 메스너는 갖춘 듯하다. 우리가 보기엔..

나의 이야기 2009.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