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선수 이봉주가 우승했다. 우리 나이이로 38세란다.
농구선수 전주원은 16년만에 정규리그 MVP에 선정되었다. 35세의 주부 선수다.
이들을 지켜보는 나의 기쁨은 참 크다.
이봉주는 진짜 마라토너이고, 전주원은 진짜 농구선수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않는 아름다움 때문이다.
우리나라 스포츠의 진정한 발전을 이들에게서 본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무엇을 이루기 위한 목적의식은 중요하다.
그러나 더욱 소중한 가치는 그 일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다.
이봉주는 마라톤을, 전주원은 농구를 그렇게 사랑했을 것이다.
이들의 승리가 내일처럼 기쁜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봉주와 전주원의 인터뷰는 별로 재미없지만 진한 감동을 준다.
평범한 말을 해도 그들의 입에서 나온 것은 힘이 실려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말을 잘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똑같은 어휘를 사용하더라도 진중함이 배어있는 말이 되도록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평범하고 어눌하지만 위대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봉주와 전주원을 존경한다.
두 선수의 앞날이 더욱 빛나길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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