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의 봄숲 걷기 - 2017년 4월 15일 북한산에도 기다리던 봄이 찾아왔다. 어제 내린 봄비가 산속의 식물들을 깨끗하고 생명력 있게 만들었다. 연구 논문 하나를 어렵사리 완성하느라 계절의 변화도 잊고 살았다. 걸어서 출퇴근하는 구간에도 화려한 벚꽃이 만개한 가로수 터널이 있었지만 무심히 지나칠 수 밖에 없었다. 머.. 국내트레킹 2017.04.15
간현암장 주변 풍경 - 2017년 4월 8일 섬강의 지류인 삼산천이 반원형으로 굽어서 천천히 흘러나가는 풍광 좋은 곳에 위치한 간현암장이다. 고즈넉히 흐르는 맑고 고운 강물이 소금산의 절벽을 만나 잠시 쉬어가는 듯한 아름다운 풍경이다. 굳이 암벽등반을 목적으로 하지 않아도 좋다. 암장 주변을 거닐면서 빼어난 풍경을 .. 풍경사진 2017.04.09
원주 간현암장 - 2017년 4월 8일 봄나들이를 겸한 등반지로 원주의 간현암장에 다녀왔다. 행락철의 시작을 알리는 4월 초순 답게 교통체증이 심했던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것이 좋았다. 경기도 광주에서 원주를 잇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예전보다는 더 가까워졌다는 간현암장이다. 강물이 부드럽게 굽어 흐르는 풍.. 암빙벽등반 2017.04.09
아직은 이른 북한산의 봄 - 2017년 3월 25일 남도엔 화려한 봄꽃이 계절의 변화를 실감케 하건만 북한산의 봄은 아직 이른 감이 있다. 백운산장 아래의 계곡엔 얼음폭포가 여전하다. 낮은 고도의 생강나무꽃은 만개했지만 진달래는 양지바른 곳에서만 꽃망울 몇 개를 겨우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그나마 돌틈 사이에서 앙증맞게 피.. 풍경사진 2017.03.26
백운대 허리를 돌아서 약수릿지로 - 2017년 3월 25일 손가락 부상으로 작년 가을 시즌 동안 등반을 하지 못했다. 실로 오랜만에 야외에서 사용할 장비들을 점검해본다. 우이동에서 기영이 형과 은경이를 만나 위문을 향해 오른다. 형이 좋아하는 도선사 광장을 거치지 않는 호젓한 오솔길을 따라서 걷는다. 그간 밀린 얘기 도란도란 나누며 .. 암빙벽등반 2017.03.26
불암산 슬랩 오르기 - 2017년 3월 18일 자연 바위의 까칠하고 듬직한 질감을 느껴볼 때가 되었다. 벌써 남쪽 섬진강 주변의 매화는 만발했다고 한다. 바야흐로 봄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아직 서울의 봄꽃은 이르지만 햇살이 비추는 동안의 기온은 완연한 봄날이다. 자연 암벽을 안전하고 즐겁게 등반하기 위해서는 차분히 바.. 국내트레킹 2017.03.18
예빈산-예봉산-적갑산-새재고개-큰사랑산길 (2017년 3월 11일) 우리 나라에서 살기 싫다는 생각을 가진 때가 있었다. 군부독재 치하의 젊은 시절은 답답하고 암울했었다. 그 시절 나는 이 나라를 떠나고 싶었지만 현실에 붙잡힌 몸이 되어 주저 앉을 수 밖에 없었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우리 나라에서 부모형제와 함께 오손도손 살다 가는 것이 순리라.. 국내트레킹 2017.03.12
여수에서의 봄맞이 - 2017년 2월 26일~28일 지난 달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던 여수를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이번엔 직장 동료들과 함께 한 출장길에서 여수의 따뜻한 봄을 만끽할 수 있었다. 엑스포 이후로 새롭게 정비된 여수의 관광 자원이 매우 풍요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동도의 동백숲은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 국내여행기 2017.02.28
여수 돌산지맥길 산책 - 2016년 2월 28일 직장 동료들과 함께 다녀온 여수 출장길이었다. 일정의 마지막 날, 서울로 돌아와야 하는 오늘 아침에 숙소 뒤로 이어지는 산줄기를 산책했다. 오동도가 발 아래로 보이는 언덕 위에 자리한 펜션은 남도의 따뜻한 봄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벌써 동백꽃과 매화가 피어난 마을길을 .. 국내트레킹 2017.02.28
국수역-형제봉-청계산-벗고개-목왕리(2017년 2월 25일) 산길을 걸으며 따뜻한 기운을 받고 싶은 마음이다. 인정하기는 싫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정신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을 느낀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편하게 받아들이는 게 상책일 듯하다. 국수역에 주차하고 청계산으로 향하는 발걸음도 예전과 달리 느리고 여유롭다. 마을 뒤로 이.. 국내트레킹 2017.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