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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기산 케른릿지B길 등반 - 2017년 5월 4일

2박 3일 등반 여행의 마지막 날이다. 아침 일찍 대둔산 아래의 숙소를 출발하여 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충북 영동의 갈기산으로 향한다. 예전부터 오르고 싶었던 케른릿지 등반을 하기 위한 행차다. 아름다운 물길인 금강변 도로를 달려서 갈기산관광농원에 주차하고 어프로치를 시작한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산답게 등산로가 희미하다. 등반안내서와 인터넷으로부터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별 어려움 없이 케른릿지B길 초입을 찾는다. 그 아래에 있는 케른릿지A길은 난이도가 낮아서 등반성이 떨어진다는 판단 하에 B길만 등반하기로 한다. 처음 가보는 바윗길은 설레임 반 두려움 반이다. 간밤에 잘 쉰 덕택에 몸 상태는 많이 회복된 듯하다. 대섭이의 빌레이를 받으며 첫 피치 선등에 나선다. 별 어려움 없는 길이지만 천천히 신중하게..

천등산 처음처럼길 등반 - 2017년 5월 3일

어제는 새벽 4시에 기상하여 6시 이전에 서울을 빠져나와 대둔산 구조대길 등반까지 완료했던 긴 하루였다. 숙소에서 휴식을 취했다고는 하지만 몸이 힘든 건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예정된 등반을 감행하기로 하고 아침 8시경에 숙소를 출발하여 천등산 처음처럼길 초입을 찾아 괴목동천을 건너간다. 석가탄신일인 공휴일이라서 많은 등반팀이 올 것을 예상하고 일찍 나선 것이다. 역시나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우리 외에도 여러 팀들이 천등산의 바윗길 이곳 저곳에 붙어 있었다. 장비를 착용하고 첫 피치 선등에 나서는데 몸이 영 둔하다. 전에는 어렵지 않게 올랐던 곳인데 피곤이 풀리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다행히 은경이가 선등을 맡겠다고 하여 즐거운 등반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되었다. 은경이도 전과는 달리 날렵한 몸짓을 보..

대둔산 구조대길 등반 - 2017년 5월 2일

징검다리 공휴일이 낀 주간으로 많은 직장인들이 휴가를 즐길 수 있는 5월 첫 주이다. 월요일이 노동절, 수요일이 석가탄신일, 금요일이 어린이날인 것이다. 논문 작업과 연구과제 일정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 된 등반을 다녀오지 못했던 나도 친구들과 시간을 맞추어 2박 3일 동안의 등반 여행을 계획한다. 암벽길이 상대적으로 한산할 듯한 화요일에서 목요일까지 등반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보기로 한 것이다. 동갑내기 친구들 셋이서 대둔산, 천등산, 갈기산의 바윗길을 차례로 올라보기로 약속하고 화요일 새벽 5시 반에 서울을 빠져나간다. 지난 주까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몸 생각할 겨를 없이 집중할 수 밖에 없는 논문 작업과 제주도 출장의 후유증을 된통 앓았다. 감기약 신세를 지면서 근근히 버티다 어느 정도 회복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