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긍열의 <해골바위> 이 책을 저자인 허긍열 씨로부터 선물 받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번듯한 책으로 출판되었다면 여러 권을 사서 아는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을 정도로 좋은 책이다. 어떠한 허위나 가식도 느껴지지 않은 책 <해골바위>가 등산 매니아들이 많다는 우리 나라에서 출판되지 못한 현실이 안타깝다. .. 나의 이야기 2010.07.14
알프스의 교회들 우리 나라 산에 절이 많은 것처럼 알프스에는 교회가 많습니다. 알프스 트레킹 중에 만난 조그마한 교회들은 정갈하고 단아한 모습입니다. 샤모니와 쩨르마트 마을 중앙에 위치한 성당도 깨끗하고 성스러운 모습입니다. 산에서 내려와 하루를 돌아보며 기도하기에 성당 내부는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나의 이야기 2010.07.07
유럽 알프스와 한국 산에서 이루어지는 등산 활동의 차이점 제목을 쓰고 보니 무슨 논문 제목 같다. 논문이라면 다양한 자료 수집과 치밀한 조사에 의한 결과여야 한다. 그러나 내가 여기 쓰고자 하는 얘기는 일주일 간 알프스를 트레킹하면서 떠올랐던 몇 가지 생각들이다. 틀릴 수도 있고 편협하게 보일 수도 있다. 다만 내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은 마음에 몇 .. 나의 이야기 2010.06.21
알프스에서 잃어버린 시계와 영화 <티벳에서의 7년> 샤모니에서 둘째 날인 6월 6일 쁠랑드레귀(Plan de l'Aiguille, 2310 미터)에서 하산하는 도중에 시계를 잃어버렸다. 에귀디미디(Aiguille du Midi, 3842 미터) 전망대와 이태리 쪽에 있는 헬브로너 전망대까지 환상적인 몽블랑 산군의 경치에 약간은 흥분한 상태였던 것 같다. 케이블카의 중간 기착지인 쁠랑드레귀.. 나의 이야기 2010.06.19
벨지움 편지 (10) - 다정도 병인 양하여 문득 학창시절 배웠던 이조년의 시조가 생각납니다. 이화(梨花)에 월백(月白)하고 은한(銀漢)이 삼경(三更)인 제 일지춘심(一枝春心)을 자규야 알랴마는 다정(多情)도 병인 양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이 시조의 속 뜻이나 당시의 시대 상황 등은 잘 기억 나지 않습니다. 불면의 밤을 보내야 하는 시인의 .. 나의 이야기 2010.06.04
벨지움 편지 (9) - 루벤의 건축물과 조각들 유럽의 도시들은 건축물 하나 하나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루벤도 예외는 아니어서 건물마다 화려한 조각품들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특히 루벤 시청 외벽을 감싸고 있는 수많은 조작품들은 어느 하나 똑 같은 것이 없습니다. 카톨릭 국가답게 최근의 예수승천일을 .. 나의 이야기 2010.05.18
벨지움 편지 (8) - 루벤 시내 산책하기 주말이나 저녁 식사 후에 가끔 루벤 시내를 산책합니다. 평일엔 대학 도시답게 밤 늦게까지 술집이나 카페에서 노는 학생들로 시내는 활기가 넘칩니다. 금요일 오후부터는 고향의 집으로 향하는 학생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남녀 학생을 가리지 않고 60 리터는 될 것 같은 배낭 속을 빨래 등으로 가.. 나의 이야기 2010.05.18
벨지움 편지 (7) - 외로움은 몹쓸 것이다 혼자 있을 땐 아프지 말아야 한다.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 품을 떠나 타지에서 혼자 살았던 내가 느껴오던 진리이다. 누나와 광주에서 자취하면서 자주 아팠었다. 촌놈이 도시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모양이다. 서울의 대학 시절 때도 지방과 서울의 문화적 차이 때문에 한동안 몸과 마음이 아팠었.. 나의 이야기 2010.05.06
벨지움 편지 (6) - 스파(Spa) 트레킹 원래 계획은 지난 주말에 한국에서 오실 장인 어른과 독일을 여행할 예정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 화산재 때문에 거의 모든 유럽의 공항들이 폐쇄된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에서 유럽으로 오는 거의 모든 비행기가 결항되었고 장인 어른도 오시지 못했습니다. 자연의 위대한 힘 앞에서 인간의 계획.. 나의 이야기 2010.04.19
벨지움 편지 (5) - 브뤼셀에서 루벤까지 시냇물 따라 걷다 주일날 브뤼셀 한인교회에 갔습니다. 브뤼셀 한인교회는 제 신앙의 고향 같은 곳입니다. 저는 2002년 부활절에 브뤼셀 한인교회에서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욱 각별한 곳입니다. 루벤에서 317번 버스를 타고 3번 국도(N3)를 따라 30분 정도 가면 브뤼셀 외곽 지역인 떼뷰런(Tervuren)에 이.. 나의 이야기 20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