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의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선생이 예수님을 영접하는 과정이 진솔하게 표현된 책 <지성에서 영성으로>를 단숨에 읽었다. 칠십이 넘은 나이에 주님을 영접한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어령 선생의 사회적 지위나 그간의 살아온 행적으로 보아 세상의 모든 가치를 뛰어 넘어 기독교에 귀의하는 과정은 지켜보.. 나의 이야기 2011.07.26
소소한 즐거움 인터넷으로 주문한 책들이 도착했을 때의 설레임은 즐거운 기대감이다. 읽고 싶은 책을 기억해두었다가 한 달에 한 번 꼴로 모아서 주문하는 버릇이 있다. 여러 권이 도착했을 때 서서히 한 권씩 펼쳐보며 스캔닝 하는 순간을 나는 좋아한다. 만화책 <산>은 전에 읽었던 9,10, 11권을 펼쳐보던 차에 .. 나의 이야기 2011.07.16
알랭 드 보통의 <여행의 기술(The Art of Travel)> 알랭 드 보통의 여행 에세이 <여행의 기술>은 참 괜찮은 책이다. 여행을 어떻게 하라는 지침서나 단순한 여행 안내서는 아니다. 깊이 있는 여행이 무엇인지의 전형을 보여주는 지식인의 심도있는 고찰이자 훌륭한 본보기라 생각된다. 원전의 제목은 "The art of travel"이니 역자는 "art"를 .. 나의 이야기 2011.07.02
존 뮤어의 <마운틴 에세이> 좋은 책이라 할지라도 잘 읽히지 않을 때가 있다. 등산에 한창 빠져 있을 때에는 박진감 있는 등반기가 눈에 잘 들어온다. 요즘처럼 육체적 활동에 제약을 받을 경우엔 깊히 사색에 잠길 수 있는 글이 무게감 있게 다가온다. <존 뮤어의 마운틴 에세이>는 읽는 내내 자연에 대한 한 편의 대서사시를.. 나의 이야기 2011.06.18
휴식이 필요해 심신이 피곤한 요즘이다.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 가장 큰 스트레스가 될 때에 산과 자연은 내게 좋은 친구였다. 다리가 아파서 걸을 수 없으니 산을 만나러 갈 수도 없다. 그래서 더욱 피곤하다. 한 치의 양보도 허락치 않는 이기적인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 사람들이 모여 있.. 나의 이야기 2011.06.17
엄마를 부탁해 지난 주말 어머니 칠순 잔치를 치렀다. 장남인 내게는 머리 무거운 행사가 아닐 수 없었는데 무사히 잘 지나간 듯 하다. 다리를 다쳤을 때도 가장 걱정되었던 것이 어머니의 칠순 잔치였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자잘한 일들이 발생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무엇보다 어머니께서 하시고 싶은대.. 나의 이야기 2011.06.08
골목길 인구 밀도 높은 나라, 그것도 대도시에서만 살다보니 잃어버린 것이 많다. 아파트 단지가 새로운 주거 형태의 대명사가 돼버린 우리 나라의 도시엔 사라져가는 것들이 많아 안타깝다. 골목길도 사라져가는 정겨운 것들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파트 단지에 골목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어려서.. 나의 이야기 2011.06.03
자전거 나는 자전거가 좋다. 레저 스포츠의 일환인 싸이클이나 산악자전거 보다 생활 속의 자전거를 더 좋아한다. 가끔은 서울 시내 사대문 안에서 만이라도 자가용 차가 다니지 않고 자전거가 쉽게 다닐 수 있는 환경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자전거로 통학했었.. 나의 이야기 2011.05.31
화분 젊어서는 나무가 좋고 나이들면 꽃이 좋아진다고 한다. 예전보다 꽃이 더욱 예뻐 보이는 것은 자연스레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는 뜻일게다. 꽃은 아름답다. 그래서 사람들은 꽃을 가까이 두고 싶어한다. 자연 속에 조화를 이루고 피어 있는 들꽃은 참으로 아름답다. 화분에 심어진 꽃이 인공적일지라도 .. 나의 이야기 2011.05.29
브뤼셀 성 미셸 대성당 유럽엔 어디를 가든 훌륭한 성당들이 많다. 여느 소도시를 가더라도 중앙 광장이 있고, 그 광장에 성당과 시청이 자리한 모습이 기본이다. 성당 하나를 수백년 동안 공들여 건축하다 보니 성당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이 된다. 성당 안을 돌아다니다 보면 저절로 영성이 생기고 기도하면 하나님과 .. 나의 이야기 2011.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