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어링 부부의 <조화로운 삶>을 읽고 - 2011년 12월 31일 2011년 한 해도 몇 시간 남지 않았다. 육체적 정신적으로 참 힘든 한 해였다. 마지막 주인 이번 주까지도 발목 수술을 받으며 육체적 고통 속에서 보내고 있다. 힘겨운 한 해를 마감하는 감회가 남다르다. 주어진 삶의 무게를 감내해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그간 틈틈이 읽.. 나의 이야기 2011.12.31
겨울 산행 겨울 산이 가장 좋다. 적어도 내게는. 추위와 함께 하는 것도 좋고 눈 산행은 더욱 좋다. 어느 때보다 맑은 공기가 좋고 비교적 한산한 산길도 좋다. 추운 겨울날 칼바람을 피해 돌아앉은 양지바른 안부에 앉아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 잔. 새벽부터 눈길을 걸어 피곤해진 몸을 이끌.. 나의 이야기 2011.12.24
<바르셀로나 여행 레시피>를 읽고 모든 일이 그렇지만 여행도 준비한 만큼 얻는 것 같다. 여행지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나 사진들은 넘쳐난다. 잡다한 여행 정보들이나마 준비해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목적지에서 느끼는 감동은 다르다. 하지만 자신이 읽었던 책이나 흠모하는 위인, 또는 예술가들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면 여행.. 나의 이야기 2011.10.24
거벽(big wall)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거대한 직벽을 처음 대하면 생각보다는 높아 보이지 않는다. 알프스에서 아이거 북벽, 그랑드조라스 북벽, 우뚝 솟은 침봉인 드류를 처음 보았을 때와 요세미티의 직벽들을 처음 대했을 때도 머리 속으로 예상했던 것보다는 거대해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거벽들은 어디서.. 나의 이야기 2011.09.21
자전거를 사다 - 접이식 미니벨로 <티티카카 플라이트 F16> 서울에서 자전거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많이 좋아졌다. 한강과 지천 둔치에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그러나 자전거 타기가 서울 시민의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 보고 느낀 건 최근의 일이다. 그동안 등산 이외의 레저 활동엔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나의 이야기 2011.09.18
요즘 걷고 싶은 길 천천히 걷는다해도 한 시간 정도가 지나면 발목이 욱신거리기 시작한다. 부숴진 뼈를 고정시키기 위한 철심이 박혀 있는 까닭에 발목 관절 부분이 특히 아프다. 잘 걷지 못하니 체중은 불고 체력도 많이 저하된 것 같다. 실내에서 헬스자전거로 노력해보지만 맑은 공기 마시며 등산하던 때에 비하면 .. 나의 이야기 2011.09.12
자연을 보호하는 방법의 차이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둘러보면서 자연을 보존하는 미국인들의 자세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다. 자연 그대로를 최대한 유지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인간의 시각으로 정돈된 국립공원보다는 원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산불의 흔적이나 고사목을 방치해둔 모습은 우리의 시각으로는 .. 나의 이야기 2011.09.11
야구장 내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경기는 야구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고, 지금도 야구가 좋다.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것도 즐기는 일 가운데 하나다. 가끔은 아들 녀석과 캐치볼 하는 것도 즐겁다. 미국에서 부러운 것 중의 하나가 야구장 시설이다. 야구장에서 메이저리그를 관람하는 것은 가장 신나.. 나의 이야기 2011.09.01
존 러스킨의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Unto This Last)> "일해도 먹고살 수 없는 사람 382만명, 이대로 간다면 한국 자본주의는 절망" 오늘 아침 조간신문 1면에 실린 기사의 헤드라인이다. 우리 나라의 노동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인간들이 모여 사는 세상이라기 보다 약육강식의 단순 논리가 지배하는 동물들의 세계에 .. 나의 이야기 2011.08.05
오래된 캠퍼스 루벤대학(KU Leuven)은 1425년도에 설립되었다. 오래된 역사 만큼이나 유서깊은 캠퍼스를 자랑한다. 중세시대의 건축 양식을 간직한 미음자(ㅁ)형 구조의 칼리지 건물들은 운치있고 멋스럽다. 결코 경제력이나 기술력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세월이고 역사란 걸 인식하는 순간 새 것만을 좋아하고, 유.. 나의 이야기 2011.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