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춘설에 관한 단상 - 2013년 4월 20일 때 늦은 팔공산 춘설 팔공산 팔부능선 소나무 숲 속에 들어앉은 무인산장 고즈넉한 산장의 아침이 열린다 두툼한 다운침낭 속의 온기가 좋아 경계 없는 사색에 잠긴다 새 소리 바람 소리 눈발 날리는 소리 사월 하순으로 접어드는 봄날이건만 때 늦은 함박눈 염치 없이 흩날린다 봄을 시.. 나의 이야기 2013.04.22
소사나무 분재 강의를 많이 한 날은 피곤함이 몰려온다. 그래서 다음 날은 일부러 늦게 출근한다. 늦은 출근을 즐기며 식탁에 앉아 한껏 게으름을 피워본다. 오전의 햇살을 받아 밝게 빛나는 베란다를 바라본다. 봄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밝아진다. 도시의 봄은 아파트 베란다로부터 시작되는.. 나의 이야기 2013.03.26
빅토르 위고의 유럽 방랑 <빅토르 위고의 유럽 방랑>은 꽤 오래 전부터 조금씩 읽어오던 책이다. 위고는 나폴레옹 3세의 쿠데타에 항거하다 추방당한 이후 19년 동안의 방랑길에 오른다. 오랜 세월 동안 프랑스, 독일,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룩셈부르그 등을 여행하면서 위고는 아내와 딸, 친구 등에게 편지를.. 나의 이야기 2013.01.11
독일의 건축물 유럽을 여행하다 보면 그림 같이 예쁜 집이 참 많다. 대도시에도 특색있고 멋진 건물들이 많다. 각 나라나 지방마다 건축 양식이 조금씩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 재미도 쏠쏠하다. 네델란드나 벨지움의 집 모양이 비슷한듯 다르고, 프랑스와 독일의 건물도 서로 다른 특색이 있다. 지난 12월.. 나의 이야기 2013.01.10
한국영화 <타워>와 할리우드 영화 <레미제라불>을 감상하고 연초에 아내와 둘이서 영화 두 편을 관람했다. 1월 1일엔 한국영화 <타워>를 보았고, 일요일인 오늘 오후엔 할리우드 영화 <레미제라불>을 감상했다. 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스토리가 뻔하다는 것이다. 고층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를 다룬 재난 영화인 <타워>의 줄거리는 충분.. 나의 이야기 2013.01.06
<루쉰전>을 읽고 연말연시에 읽은 책이 <루쉰전>이다. 대학 시절에 루쉰의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아득하다. 그때는 한문을 우리 식으로 발음하여 루쉰을 "노신"이라 했다. 봉건주의와 제국주의의 낡은 틀을 깨고 중국 민족이 그들의 자존심을 회복하여 현대의 중국이 있기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 나의 이야기 2013.01.03
유럽의 크리스마스 시즌 유럽의 12월은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시내 중앙 광장엔 크리스마스 마켓이 밤을 화려하게 밝힌다. 우리 나라 대도시의 밝은 야경에 비해 유럽 도시의 밤은 대체로 어두운 편이다. 어두운 주위 환경에 대비되어 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은 더욱 화려한 불빛을 발한다. 우리에게 크리스마스.. 나의 이야기 2012.12.25
<우리말성경>을 완독하다 내가 성경을 처음 접한 건 중학교 때이다. 책이 귀하던 시절 무료로 배포된 포켓북 형태의 신약성경을 받아들고 집에서 읽어보려 했던 기억이 난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어서 아주 쉽게 읽기를 포기했었다. 그 후로 한참 동안 기독교 신앙은 내게 멀게만 느껴졌다. 어떤 이유인지.. 나의 이야기 2012.11.30
헌책방 입구의 작가들 헌책방 같지 않게 깨끗한 서점이 있다. 잘만 고르면 원하는 중고책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다. 온라인 서점으로도 유명한 알라딘 서점인데 비교적 깨끗한 중고책을 구할 수 있어서 좋다. 책방을 들어서는 입구엔 유명 작가들의 초상이 삽화 같은 느낌의 스케치로 장식되어 있다. .. 나의 이야기 2012.11.26
허긍열 님의 <알프스 트레킹 - 1, 몽블랑 산군>을 읽은 후의 감상 손에 잡는 순간 단숨에 읽히는 책이 있다. 허긍열 님의 최신작 <알프스 트레킹 - 1, 몽블랑 산군>이 그렇다. 바쁜 일상 중에도 틈나는 대로 트레킹 코스 하나 하나를 읽다보면 그 곳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알프스 샤모니몽블랑 주변의 트레킹 코스 안내와 산행기를 .. 나의 이야기 2012.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