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아내와 함께 별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걸었던 산길의 종착점이 총 연장 156.5 킬로미터에 이르는 서울둘레길의 기점인 서울창포원이었다. 발길 닿는 대로 산책하듯 편한 발걸음을 옮겼던 그때 서울둘레길이 기존 8개 코스에서 21개 코스로 세분화 되어 새롭게 단장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서울창포원의 안내센터에서 서울둘레길 2.0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아내와 나는 스탬프북과 지도를 각각 한 부씩 가져왔었다. 서울둘레길이 8개 코스로 나눠져 있던 시기에 나는 이미 한 차례 두서 없는 완주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런데 문득 21개로 세분된 코스를 아내와 함께 스탬프 찍어 가면서 차례대로 천천히 걸어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지난 주에 이어 서울둘레길 2코스 시작점인 당고개공원 갈림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