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파주 웅담리 암장 - 2025년 1월 18일(토)

빌레이 2025. 1. 19. 09:46

햇빛 찬란한 겨울날 아침은 영하로 떨어진 기온과 상관 없이 포근했다. 찬바람도 거의 없었고 오후부터 기온은 영상 7도까지 상승했다. 대자연 속에서 겨울 암벽등반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날씨였다. 그 덕택에 악우들과 함께 파주의 웅담리 암장에서 알차게 등반하며 만족스런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아늑한 2암장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햇살을 받아 암벽에 비친 나목의 그림자는 예술작품이 따로 없었다.

 

자연암벽에서의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인 이신부님이 함께 해서 더욱 뜻깊은 등반이었다. 첫 경험의 설레임을 동반한 호기심과 등반에 대한 열정이 신부님의 환한 미소와 해맑은 표정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그 모습에 나 역시 기쁘고 보람찬 기분이 들었다. 2암장에서 3개 루트, 1암장에서 2개 루트, 3암장에서 3개 루트에 매달려 나, 이신부님, 은경이 순서로 땅거미가 내리기 직전까지 열심히 등반했다. 우리팀이 제일 마지막으로 암장을 빠져나오는 발걸음이 더없이 상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