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시르미오네 마을 풍경

빌레이 2015. 7. 22. 23:57

가르다 호수 위에 섬처럼 떠있는 듯한 시르미오네 옛마을은 산책하는 재미가 있었다. 해자 위에 다리가 놓여 있는 시르미오네 성의 입구를 통과하면 정겨운 골목길이 이어지는 옛마을이 이어진다. 레스토랑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여 사람들로 붐비는 마을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것도 괜찮았지만 숲이 있는 마을 뒤쪽을 산책하는 기분이 더 좋았다. 올리브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 동산의 꼭대기에는 아담한 성당이 있었다. 프레스코 벽화가 많이 낡은 오래된 성당이지만 요즘에도 여전히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흔적이 역력했다. 시르미오네 곶의 첨점엔 로마유적지가 남아있고 올리브 숲을 내려가면 호숫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이들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