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인 오늘부터 3일 동안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기범씨가 내 차에 동승하여 6시 무렵에 서울 탈출을 시도한다. 간선도로 상에 예상보다 많은 차량들이 보인다. 정체된 구간을 피해 남양주시 마석을 경유하는 옛 경춘가도를 타고 대성리의 북한강변까지 빠져나온다. 비로소 도로 사정이 원활해진다. 춘천과 화천의 경계에 걸쳐 있는 용화산 큰고개를 찾아가는 도로는 구불구불 산길이다. 09시 즈음에 도착한 큰고개 주차장엔 벌써부터 많은 산객들과 클라이머들의 차량들로 북적인다. 10분 남짓의 어프로치로 새남바위 아래의 공터에 자리를 잡는다. 평화로운 고요함이 깃든다. 얼마 전 천등산 등반을 함께 했던 유선배님 소속 산악회 회원분들이 우리와 같이 새남바위 아래의 공터에서 베이스캠프를 공유한다. 기범씨와 나는 둘이서 장수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