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로카 스칼리제라(Rocca Scaligera) 성

빌레이 2015. 7. 22. 00:30

시르미오네 성으로 더 잘 알려진 로카 스칼리제라(Rocca Scaligera) 성은 중세 시대의 고풍스런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시르미오네의 랜드마크 겸 관문이랄 수 있는 이 성의 가장 높은 곳에서 조망하는 풍광은 가히 일품이다. 가르다 호수의 맑은 물로 자연스럽게 둘러싸인 해자와 그 해자를 가로질러 성문이 내려와 다리가 된 관문은 동화 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풍경이다. 돌이끼와 미세하게 풍화된 석축에 담겨 있는 시간의 무게가 느껴지는 고성을 유난히 좋아하는 탓에 눈길 가는 곳마다 셔터를 누르지 않을 수 없었다. 허물어진 고성이 아니라 완벽하게 그 원형이 보존된 시르미오네 성을 구석구석 둘러볼 수 있어서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