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인수봉 - 2024년 7월 28일(일)

빌레이 2024. 8. 4. 20:53

오늘 하루 인수봉은 우리팀과 윤선생님팀이 독차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클라이머들도 다들 여름 휴가를 떠난 덕택인지 인수봉의 바윗길은 그 어느 때보다 한가했다. 미국 원정 등반을 함께 다녀왔던 윤선생님과 기영형, 가을씨, 아란씨를 인수봉에서 다시 만나니 무척이나 반가웠다. 손목 부상 중인 기범씨와 은경, 나 이렇게 셋은 '건양길'로 출발해서 '크로니길', '여정길'의 슬랩이 주를 이루는 구간만을 골라서 정상에 올랐다. 윤선생님팀은 대슬랩에서 시작하여 '크로니길', '하늘길' 등을 거쳐서 정상으로 향했다. 우리팀과 윤선생님팀이 나란히 진행하여 서로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줄 수가 있었다. 구름낀 하늘과 시원한 바람이 불어준 오늘의 인수봉은 최고의 피서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