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빙벽등반

포천 인공암벽장 - 2021년 8월 8일(일)

빌레이 2021. 8. 8. 19:24

서울 시내의 야외 인공암벽장들은 거리두기 4단계 격상 조치 이후 폐쇄되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집에서 자동차로 1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는 포천의 인공암벽장은 선착순으로 5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여 개장 시간인 9시보다 20여분 일찍 도착했다. 우리 앞에 여러 명이 배낭을 줄세우는 것으로 등록을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 우리팀도 50명 이내에 들어 오랜만에 리드등반을 즐길 수 있었다. 점심시간엔 소화를 시키기 위해 체육공원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1시간이 조금 넘는 거리를 산책했다. 능선 위에 올라서서 보니 그 등산로는 겨울철이면 가끔 길게 걸어서 익숙한 천보지맥길과 맞닿아 있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인공암벽장 주변은 하루 종일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었고, 오후 4시 무렵에 운동을 마치자 마자 굵은 빗줄기가 쏟아졌다. 여러 가지로 유쾌한 기억을 많이 쌓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