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트레킹

무의도 호룡곡산 - 2021년 3월 13일(토)

빌레이 2021. 3. 13. 21:57

하나개 암장에서의 등반을 마치고 홀가분한 몸과 마음으로 산책하듯 호룡곡산 정상을 다녀왔다. 해벽 아래로 바닷물이 차오르기 시작한 시간인 오후 3시 즈음에 등반을 마무리 하고, 그냥 집으로 귀환하자니 남는 낮시간이 아까웠다. 그동안 암장에서 등반만 하고 정작 호룡곡산 정상엔 올라가 본 적이 없었다. 이번에 호룡곡산의 등산로를 따라 두 발로 걸어서 몸소 정상을 밟아본 후에야 비로소 무의도라는 섬 전체의 지형을 파악할 수가 있었다. 산에는 진달래가 피어나고 길가엔 버들강아지가 무성했다. 비록 햇살 가득한 날은 아니었지만 봄기운을 느끼기엔 부족함이 없었던 호령곡산 산행이었다. 

   

▲ 올해 처음으로 만개한 참꽃을 보았다.
▲ 하나개 해수욕장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해수욕장의 모래사장에서 가족끼리 산책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 정원수처럼 가지가 누워 있는 진달래꽃이 멋들어졌다.
▲ 새생명의 기운이 느껴지는 참꽃이 더욱 반가운 요즘이다.
▲ 첫 번째 봉우리에서 내려다 본 하나개 해수욕장 풍경이다.
▲ 호룡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대부분 산책하듯 걷기 좋은 오솔길이다.
▲ 산 아래에서는 정상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찾을 수 없어서 대충 위로 올라왔는데, 중턱 이후의 갈림길에선 이정표가 보였다.
▲ 누군가 부처바위 아래에 자란 풀을 땋아 놓은 게 이채로웠다.
▲ 전망이 열리는 부처바위 앞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맨몸으로 산책하듯 가볍게 올라왔다. 오르는 길엔 자켓을 벗어야 했다.
▲ 소무의도 앞의 광명항 방향에서 올라온 길과 만나는 삼거리 지점이다. 
▲ 호룡곡산 정상에서의 조망이다. 사진 좌측의 능선을 따라서 올라왔다.
▲ 처음 와 본 호룡곡산 정상에서 인증 사진을 남겨본다.
▲ 정상의 데크에서 하룻밤을 보낼 캠핑족들이 날이 저물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상엔 제법 쌀쌀한 바람이 불었다.
▲ 주차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이어서 걷는다면 하루 산행 코스로도 괜찮을 듯하다.
▲ 하산길 맞은편으로 국사봉이 보인다. 바닷바람의 흔적이 뚜렷한 능선 위의 나뭇가지 모양이 특이하다.
▲ 하산길에 마주친 기암. 견공의 두상을 닮은 듯하다.
▲ 기암을 아래에서 올려다 본 모습이다. 바닥이 평평하다면 볼더로도 괜찮을 바위란 생각을 해본다.
▲ 하산길 끝자락엔 생태공원이 있다.
▲ 주차장으로 가는 길가에서 뜻하지 않게 풍성한 버들강아지를 보았다. 이제 봄은 정말로 우리 곁에 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