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보우 강(Bow river) - 캘거리 시민들의 놀이터

빌레이 2017. 9. 7. 05:11

캘거리 시가지를 남북으로 가르며 흘러가는 보우(Bow) 강은 캘거리 시민들의 놀이터이다. 다운타운에서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지근 거리에 있어서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니 더욱 좋다. 퇴근 후에 강변에서 자전거, 조깅,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이 활기차다. 비교적 빠른 물살의 강물 위에서 레프팅을 즐기는 이들도 많다. 유속이 갑자기 빨라지는 여울목에서 서핑을 즐기고 있는 이색적인 광경도 볼 수 있다. 걷기를 좋아하는 호중이와 나는 캘거리 도착 당일과 학회 기간 중의 퇴근 이후 시간에 제법 긴 시간 동안 보우 강변을 산책할 수 있었다.


보우 강은 캐나디언 록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밴프 국립공원을 가로질러서 캘거리 시내까지 이어진다. 구글 지도를 통해서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면 이 사실을 확연히 알 수 있다. 보우 강이 캘거리 시내를 관통하는 구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은 시청에서 가까운 섬에 조성된 공원이다. 프린시스 아일랜드 파크(Prince's Island Park)라 불리는 이 섬은 캘거리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섬에서 하류 쪽으로 한참 걸어가면 캘거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포트 캘거리(Fort Calgary)가 나온다. 남쪽에서 흘러드는 엘보(Elbow) 강과 만나는 지점에 포트 캘거리가 있다. 이곳까지 구경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거리가 만만치 않았지만 걷기를 통해서만 느껴지는 캘거리 시민들의 소소한 일상을 엿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