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인수봉을 등반했던 멤버 5명에 이집트에서 휴가차 귀국한 정우씨가 합류하여, 6명의 악우들이 아침 8시에 도선사광장주차장에 모였다. 우리 주변엔 이른 아침 시간부터 등반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이 눈에 띄었다. 도선사를 거쳐 용암문을 통해 노적봉 남면으로 접근했다. 대부분의 등반 루트가 시작되는 노적봉 남서면 맨 아래까지 내려가지 않고, 남벽의 3분의 1 높이 정도 되는 써제이길 출발점 아래에서부터 바위사면을 횡단했다. 중간에 반도A길 확보점을 거쳐 코바위 좌측 아래의 수풀지대인 테라스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기범씨는 최근 정비에 참여한 적이 있다는 코바위 좌측 사면의 크랙 루트인 '뫼우리2'를 등반할 계획인 듯했으나, 크랙에 물이 흘러서 등반이 불가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그 대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