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기

루이스 호수(Lake Louise) - 2017년 9월 1일

빌레이 2017. 9. 5. 04:48

루이스 호수는 캐나디언 록키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이다. 하루 전, 보우 고개 전망대와 보우 폭포를 트레킹 하러 가는 길에 루이스 호수 나들목을 지나쳤다. 오전 10시 즈음에 루이스 호수 입구를 통과했는데 이미 호숫가의 주차장은 꽉 차서 들어갈 수 없는 상태였다. 대신 멀리 있는 임시 주차장에 차를 두고 셔틀버스를 타고 호수로 들어가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 명성 만큼이나 찾는 관광객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이 상황을 감지한 상태에서 다음날인 9월의 첫날 새벽 5시에 캘거리의 숙소를 나선다. 나는 루이스 호수를 이미 두 번 다녀왔지만 캐나다가 처음인 호중이가 루이스 호수를 보지 않고 귀국한다면 못내 아쉬울 것이기에 내린 결정이다.


어둠 속에서 1번 고속도로를 달려 중간의 주유소에 들러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한다. 동트는 아침의 신선함을 느끼면서 밴프를 통과하여 루이스 호수 주차장에 도착한 시각은 7시 즈음이다. 이른 아침인데도 세계 각지에서 몰려온 관광객들로 호수 주변은 분주한 모양새다. 다소 흐린 날씨에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 호수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빛이 좋지 않아서 예전 같이 깨끗한 그림을 건지기는 어렵다. 하지만 인간이 손대지 않는한 변하지 않을 루이스 호수의 아름다운 풍광은 여전하다. 생각 같아서는 호수 주변의 산을 하루 종일 걷고 싶었지만 관광 인파로 북적대는 루이스 호수 주변에 오래 머물기가 싫어서 모레인 호수로 이동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