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현암벽장에서 가깝지만 자동차로 접근하는 길이 완전히 다른 여심바위를 처음으로 다녀왔다. 지금은 주변이 공사장이고 자전거도로를 위한 데크 다리가 암벽 앞을 가로막고 있어서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으나, 등반 루트들은 내 수준에서 즐기기엔 나무랄 데 없이 좋았다. 총 16개 바윗길 중에서 난이도 5.10c까지의 11개 루트를 부지런히 오르내렸다. 자연바위의 까칠한 감촉이 전해지는 질감의 직벽과 오버행 구간들로 구성된 루트들 하나 하나가 특색 있게 오르는 재미를 맛볼 수 있었다. 갈 때는 이른 아침인 6시 45분에 출발했는데도 동서울 톨게이트를 빠져나가기까지 길이 막히는 바람에 여심바위 앞까지 2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다. 등반을 마치고 미리 준비해 간 음식으로 베이스캠프에서 저녁식사까지 해결한 다음 판대천을 따..